낙산뒷골목에서 숨은 그림 찾기(1)
-대학로 주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이화동으로 드디어 go~go~
대학로 주변의 화려한 카페와 공연장은 휴일을 맞아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쇳대박물관에서 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갔으나
박물관옆 책자를 배부하는 곳은 휴일이라 문은 굳게 닫혀있고
그 노란색 건물 지붕위에서
비쩍 마른 낚시꾼만이 무언가가 걸려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도시의 낚시꾼(조윤환)-쇳대박물관옆 공공미술 낙산프로젝트 사무실
▲ 쇳대박물관의 멋드러진 외벽장식
대학로에서 국제교육진흥원쪽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는 여러 표지판과 거리벽화가 있었는데요.
▲ 동숭동사람들(이훈, 동성고 만화반 학생들)-낙산공원길
▲ 동숭동사람들(이훈, 동성고 만화반 학생들)-낙산공원길
▲ 동숭동사람들(이훈, 동성고 만화반 학생들)-낙산공원길
국제교육진흥원 담을 따라서는
파란색 남자와 여자가 달려가는 모습이 연속적인 동작으로 묘사된 설치미술이 있네요.
▲ 포옹(신현운)-국제교육진흥원 담
▲ 포옹(신현운)-국제교육진흥원 담
▲ 포옹(신현운)-국제교육진흥원 담
▲ 포옹(신현운)-국제교육진흥원 담
▲ 포옹(신현운)-국제교육진흥원 담
▲ 포옹(신현운)-국제교육진흥원 담
작품 위치가 표시된 종이를 들고 위치를 확인해가며 작품들을 찾아다녔는데
마치 숨은 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 찾지는 못했어요.
없어진 작품들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못 찾은 것인지는 아직도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다음 서울대 의대 분관 건물 앞에서 조각상 발견....
▲ 앉아있는 민형(이환권)-서울대 의대분관 앞
▲ 앉아있는 민형(이환권)-서울대 의대분관 앞
문화관광부가 공공미술 시범사업으로
작년(2006) 처음 전국 11곳에서 펼친 <아트 인 시티>의 하나로
서울 대학로 주변의 낙산 프로젝트를 펼쳤는데요.
낙산 프로젝트는 대학로 뒷편 낙산공원으로 오르는 언덕과 그 아래 이화동 일대를
공공미술의 명소로 만드는 문화벨트 조성 작업이었는데,
80여 개의 소극장과 화려한 카페, 말끔한 새 건물이 즐비한 대학로의 번화한 풍경과 달리
이화동은 산비탈을 따라 엎드린 낡은 집들과 좁은 골목길,
가파른 계단이 눈에 들어오는 허름한 동네였습니다.
부부끼리 혹은 직원 한두 명으로 운영하는 영세 봉제공장이 2,600개나 퍼져 있어
미싱 돌아가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요.
낙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70여 명의 작가들은 동네 곳곳에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했는데요.
가파른 계단에는 꽃 그림이 피었고,
서울 시내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낙산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멋진 조각이 늘어섰답니다.
방송통신대부터 국제교육진흥원까지 이어지는 긴 담장과,
창신동으로 넘어가는 굴다리 밑 축대에
인근 중고교 학생들이 그린 벽화와 동네 노인들이 그리고 구운 그림 타일이 등장했습니다.
봉제공장 20여 곳은 작가들이 만들어준 작고 아담한 새 간판을 달았고요.
노인정의 삭막한 콘크리트 마당은 꽃밭과 평상을 갖춘 아늑한 공간으로,
버려진 우물 자리는 주민 쉼터로 바뀌었대요.
이 모든 작업은 대학로와 낙산의 대조적인 풍경으로 양극화한 이 지역에서
‘잇기, 섞기, 함께 어울리기’를 시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 2007년 9월 26일 낙산에서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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