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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나에게 알맞은 카메라는?

눈부신 봄날 2007. 11. 10. 10:50

나에게 알맞은 카메라는?

 

 

캐논은 카메라를 처음 잡는 이들을 위해 EOS400D와 30D를, 준전문가용으로 EOS40D와 5D를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용은 두 종류다. 광고나 패션 사진가를 대상으로는 EOS1Ds Mark Ⅱ와 Ⅲ을, 사진기자나 다큐멘터리 사진가를 위해선 EOS1D Mark Ⅲ이 나온다. 니콘은 초급자를 위해서 D40과 D40X를, 준전문가를 위해서 D80와 D200을, 전문가를 위해서 D300과 D2XS 그리고 D3을 출시 중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자신에게 맞게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비싸다고 좋은 걸까? 그저 자신의 필요에 딱 맞는 카메라가 최선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가상의 Q & A를 통해 그 ‘최선’을 찾아보자.

 

초보 요리사진엔 EOS400D에 접사기능 추천

 

Q. 한 달 후면 아이가 태어납니다. 첫아이입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벅찹니다. 아이의 탄생부터 성장까지 꼼꼼히 기록하고 싶어요. 어떤 것이 좋을까요?

A. 한 벽을 차지할 정도로 큰 사이즈의 사진을 만들 건 아니시죠? 화소가 커서 비싼 카메라는 필요가 없습니다. 화소가 큰 사진기는 작가들의 카메라입니다. 대형 전시를 준비하기 때문이지요. 니콘 D40X처럼 저렴한 가격의 초급자용 카메라가 좋을 듯합니다. 이 카메라에 외장 플래시를 준비하세요. 아기와 엄마는 주로 한동안 실내에만 있겠지요. 내장 플래시로 촬영하면 커다란 그림자와 탁한 얼굴의 아기와 엄마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외장 플래시로 천장 바운스나 벽 바운스를 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Q. 저는 20대 여성입니다. 친구들과 맛집과 외국여행을 다니길 좋아합니다. 항상 제 사이월드에 사진을 올리지요. 콤팩트 디카로 찍은 것은 너무 흔들려요. 디에스엘아르를 사야 할까요?

A. 카메라의 성능이나 화질은 디에스엘아르가 좋지만 전문적인 여행 사진가가 아닌 당신의 외국여행에는 고급 사양의 콤팩트 카메라가 좋을 듯합니다. 태양의 반사 빛이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그것만으로도 멋진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작은 카메라도 훌륭합니다. 맛집의 요리 사진을 제대로 찍고 싶다면 디에스엘아르가 낫겠지요. 초급자 위한 저렴한 사진기에 접사 기능이 추가된 렌즈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 재현 능력이 뛰어난 EOS400D가 좋을 듯합니다. 몸체가 그리 크지 않은 것도 장점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주위 눈길을 피하기 좋습니다.

 

Q. 사진이 취미입니다. 한 10년 넘었지요. 간혹 필름 카메라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취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디카를 사려는데, 예전에 사용한 렌즈가 다섯개나 됩니다. 어찌할까요?

A. 그 렌즈가 혹 니콘렌즈입니까? 그렇다면 렌즈 마운트가 니콘 디지털 카메라와 같기 때문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만약 캐논 렌즈라면 아마도 중고 시장에 내놓아야 하겠습니다.

 

Q. 저는 우리 동네에서 새 박사로 통합니다. 지역주민 활동을 하면서 우리 동네 큰 호수에 매년 날아오는 새들한테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신문에 실리는 새 사진은 안 만들어지네요. 어찌할 까요?

A. 새는 빠르게 움직이는 동물입니다. 우선 빠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연사 기능이 가능한 카메라가 좋습니다. EOS1D Mark Ⅲ은 초당 10프레임까지 가능하지요. 새는 또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힘든 피사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몸체보다는 렌즈가 더 중요합니다. 600mm, 800mm 단렌즈가 좋지만 가격이 비쌉니다. 300mm에 컨버터를 끼워 찍으면 됩니다. 혹은 디지털 카메라에 망원경을 달아 찍는 ‘디지스코핑’시스템을 갖춰도 좋겠습니다.

 

Q. 디에스엘아르 기종을 구입했는데, 예전에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보다 사진이 더 칙칙하게 나와요. 더 비싼 것을 사야할까요? 사진의 핀도 흐릿합니다.

A. 사진 찍기를 직업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고급 사양은 안 사도 됩니다. 준전문가급이나 초보자를 위해 나온 카메라로도 좋은 사진을 찍습니다. 먼저 구입하신 기종의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으십시오. 그 카메라로 좋은 사진을 만들 최선의 기술들이 적혀 있습니다. 보정 작업에 관한 기술을 익히시는 것도 좋습니다. 핀도 흐릿하다고요? 초점은 니콘 카메라가 좀더 정확합니다. 뷰 파인더를 통해서도 확인이 되기 때문에 편합니다. D80, D200나 D300과 D2XS가 어떠실지요.

 

Q. 등산을 자주 다니는 정년퇴직한 남성입니다. 산 사진을 찍다보니 너무 무거운 카메라는 부담스럽습니다. 가벼우면서 녹색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림자 진 곳과 아닌 곳이 모두 잘 나오는 카메라는 무엇일까요?

A. 초급자를 위한 카메라가 좋습니다. 단 고급형으로 갈수록 무게는 늘어납니다. 각종 디지털 사양을 추가하다 보니 그리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니콘 D80은 585g이지만 D3은 1240g입니다. 캐논 EOS 400D는 510g이지만 EOS1D Mark Ⅲ은 1155g입니다. 흔히 사진가들은 18% 반사율을 기준으로 적정노출을 측정합니다. 녹색도 그 범위에 드는 색이지요. 노출수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을 습관처럼 익히면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노출 차가 심한 곳 촬영도 쉬워집니다.

 

가벼운 걸로 산 사진 찍으려면 D80을

 

Q. 저는 그림과 패션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이탈리아·파리 등을 갈 생각입니다. 화려한 곳의 색을 제 사진기에 꼭 담고 싶습니다. 어떤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많은 패션사진가들이 캐논 Ds 시리즈를 사용합니다. 높은 화소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화려한 색 재현 능력 때문입니다. 캐논 카메라는 전반적으로 색 재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래서 캐논 30D나 40D가 적당할 듯합니다. 좀더 고화질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면 5D가 아주 좋습니다. 5D는 실력 있는 아마추어 사진가와 프로 사진가한테 두루 사랑받는 기종입니다. 여러 기능이 있으면서도 가벼운 카메라입니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 출처:한겨레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