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사진 예쁘게 찍기
-3월의 들판은 포토제닉하다-
한마디로 봄은 포토제닉하다.
들판은, 신록예찬이라도 읊고 싶을 만큼 생생한 푸른빛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봄날 아기 곰처럼 좋아한다'는 구절을 떠올렸을 땐,
아마 봄꽃 핀 어느 들판에 누워 파란 하늘을 보고 있지 않았을까.
봄 바다도 강추다. 아직 차가운 바다는 투명하고 깔끔하다.
사람이 없어 좋기도 하지만, 봄 바다의 빛은 여름만큼 과하지 않아 딱 좋다.
비가 와도 좋다. 봄비다. 부슬부슬 비 내리는 날은 의외로 사진 찍기 좋다.
빗물에 젖어 무채색들은 더 어두워지고, 원색들은 더 부드럽게 빛난다.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어보자.
색감 좋은 소재들이 널렸으니, 사진 공부 삼아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자.
색이 강한 만큼 형태는 단순한 것이 좋겠다.
과감할 정도로 단순한 구성을 만들면 힘 있는 사진이 된다.
▼ 젊은 커플이 바닷가 모래 위에 하트를 그렸다.
그들의 다리 정도만 화면에 넣어서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파도가 밀려 왔다.
왠지, 사랑이란 다 그런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제주도의 푸른 들 한가운데 누운 후, 일행에게 카메라를 맡겼다.
카메라를 땅 바닥 가까이 놓고 찍으니 하늘이 배경이 됐다.
제주도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한강 시민공원도 누워 빈둥거리기 좋다.
▼ 비 오는 날엔, 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 아이들이 우산을 든 채 길에서 놀고 있다.
아이들을 뒤 쫓아 뛰며 사진을 찍었다.
길이 비에 젖으니, 아이들의 옷과 노란색 도로 선이 도드라진다.
▲ 종로 꽃 시장 한 쪽에 팬지 모종을 펼쳐놓았다.
카메라 든 손을 쭉 뻗어 좌판의 바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었다.
꽃 화분이 반복되는 패턴을 만들어 재미있는 사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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