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벗어나기

제주 / 에코랜드(3) ~ 피크틱가든역

눈부신 봄날 2013. 9. 21. 17:31

 

 

 

 레이크사이드역을 떠나 도착한 곳은 피크닉가든역...

 

이 곳은 전 구간이 제주도 보존자원 1호로 분류된 화산송이로 포장되어 있으며,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을 거닐 수 있다고 합니다.

 

 

곶자왈은 숲이란 의미의 '곶'과

암석들과 가시덤불이 뒤엉켜있는 모습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제주도 방언이라고 합니다.

 

곶자왈지대는 세계에서 유일한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고 하네요.

 

 

 

그러나 비가 더욱 세차게 내려 곶자왈숲을 거닌다는게

심신에 많은 괴로움을 안겨줄 거만 같아서 이 역은 패스...

 

 

다음역으로 출발~~

 

가는 길에 숲속의 요정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놀래켜주려고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 녀석...

항아리를 타고 앉아 노래 한 곡 뽑는데 정신이 팔려

 

우리가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ㅋㅋㅋ 

 

 

 

 

드디어 다음 역인 그린티&로즈가든역...

 

하양 토끼, 꺼멍 토끼 두마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운무가 잔뜩 끼어 분위기 좋고...ㅎ

 

 

 

조기 위의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기찻길...

 

노랑, 파랑, 초록, 검정 깃발이

철로 위를 알록달록 장식하고 있네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각종 야생화가 어우러진 유럽식 정원...

 

 

 

 

"아이 깜짝이야~~"


겁먹은 커다란 동그란 눈을 뜨고

그렇게 꽃 뒤에 숨어있으면 모를 줄 알았니?

 

꼬리는 슬쩍 내놓아 겁주는 건 잊지 않았균...

 

"얘야~ 너땜에 내가 더 놀랬다~~"

  

 

 

안개 땜시 한치 앞도 내다보기가 쉽지 않군...

 

 

 

 

한없이 푸르른 초원 위에서

 

시소를 타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세 모녀...

 

얘야~ 너 그 치마~~;;;"

 

 

 

 

붉은 성벽을 통과하면....

 

 

 

 

와~아~~

로즈마리 정원이 짠~하고 나타나네요.

 

향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다시 유럽식 정원으로 돌아와 잠시 매점에서 비를 피하며...

 

젊은 처자 둘이 노는 거 귀경했습니다...

 

핑크색 우산에, 노랑색 우비가 산뜻하네요..

 

 

 

건물 안에 들어와서도 귀경, 또 귀경...ㅎ

 

 

 

 

정원 한 가운데 만들어놓은 저 둥그런 지붕의 구조물이 왜 멋져보이는 걸까요?

 

우리 나라식 정원이라면 근사한 정자 하나 만들어놓았겠죠?

 

 

 

비 좀 그만 오시지...ㅠㅜ

 

그래도 나름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뜨거운 태양의 열은 피할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지요..

 

 

다시 역으로...

 

역무원 아자씨가 기차가 들어오니 정중하게 경례를 붙이시네요.

 

이 미니 기차는 장작을 때서 운행을 하는 건 아닐 텐데

 

기관차 바로 뒤에 장작을 실은 칸이 붙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탄 기차가 떠나니 역무원 아자씨가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

 

 

 

에코랜드

< http://www.ecolandjeju.co.kr >

 

 

 

 

자~ 이렇게 2박 3일 간의 제주도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뱅기를 타고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들입니다...

 

 

 

날씨가 개어서 제주항 전경이 잘 보였습니다.

 

언젠가부터 지방에 가면 보이는 저 파랑, 주황색 지붕들...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면 좋으련만

제 눈에는 왜... 싼티가 나는 걸로 보이는 걸까요?

 

우리 나라만의 멋진 지붕을 개발해서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모습을 연출해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ㅎ

 

 

 

 

제주여~~ 안녕~~!!!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