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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밤하늘에 수놓아진 환상적인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

눈부신 봄날 2007. 10. 14. 09:45

까만 밤하늘에 수놓아진 환상적인 2007 서울세계불꽃축제

 

우와...우와... 감탄사밖에 안 나오더군요.

하긴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서울세계불꽃축제!!!

정말 환상적인 밤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리라는 예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200만이라니....

일찍 간다고 나섰지만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지런하더군요.

행사 시작이 7시 반인데 제가 도착한 것이 5시 조금 못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행사장 곳곳은 많은 인파로 움직이기도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사람들 틈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긴 잡았는데....

처음에는 정말 자알 잡았는데....

제 앞자리에 있던 사람이 삼각대 위치를 갑자기 바꾸는 바람에 최악의 자리가 될 줄이야 ㅠㅠ

사진 찍는 내내 앞사람땜에 계속 신경이 곤두설수 밖에 없었고

결국 제 사진 곳곳에 그 남정네 손이랑 카메라가 수시로 등장했더라구요.....

사진 찍는 것은 거의 포기하고 불꽃놀이나 즐기자고 맘먹었죠.

그래도 쉴 새 없이 터지는 불꽃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정말 초강추입니다!!!!

 

불꽃사진이 어려운 줄은 알았지만

위치 선정이 잘못된데다

쉴 새 없이 터지는 불꽃에 환상적인 장면이 연이어 이어지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 제대로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밖에.....

이번 불꽃축제에는 일본, 미국, 우리나라 순으로 3개국이 참여했는데요.

이번에도 우리나라의 하이라이트는 원효대교 위로 쏟아져내린 폭포같은 불꽃이었다지요.

때로는 흥겹고, 신나고, 때로는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진행이 되었습니다.

정말 멋진 장면들이 많았는데 능력 부족을 탓할 수 밖에....

몇 개 건진 사진 올려봅니다.

 

▲ 가을의 상징 갈대 같네요.

 

 ▲ 환상의 갈대밭

 

  ▲ 와~ 진짜 축제분위기네요.

 

  ▲ 와~우!!!

 

 ▲ 얜 실패작이긴 한데... 그래도 환상적이죠?

나만의 생각인가?...ㅎㅎ

 

 ▲ 커다란 민들레 홀씨(?)

 

 ▲ 우와....

 

 ▲ 강렬한 태양(?)

 

 ▲ 우리가 바닷가에서 손에 들고 하는 불꽃놀이같은 느낌...

 

 ▲ 불꽃의 마지막 잔상...

 

우와..우와... 사람들의 탄식 속에  9시가 다 되어서 축제는 끝났는데요.

이제부터 행복 끝, 불행 시작일 줄이야....

집에 가는 길은 고행의 길이었습니다.

200만이라는 인파가 한꺼번에 움직이다 보니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은 큰 흐름이 되어 차들은 거의 정지상태였고,

어쨌든 사람들에게 떠밀리다시피하여 대방역까지 가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사실은 목표가 대방역이 아니었는데....ㅠㅠ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집에 돌아오긴 했는데...

내년에 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갈등이 생기네요.

그래도 다시 갈 것 같습니다....ㅎㅎ

너무나 환상적이고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 2007. 10. 13 서울세계불꽃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