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꿀풀
꿀풀은 도시 근교의 산이나 풀밭은 물론 고산지대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풀꽃이다.
지방에 따라 꿀방망이, 가지골나물이라 불리며
일본에서는 꽃모양이 화살통을 닮았다하여 채초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뿌리에서 네모진 줄기가 높이 30cm 내외로 자라고 긴 타원형의 잎이 마주난다.
원줄기 밑에서는 옆으로 가는 줄기가 나오는데 이 줄기에 의해 번식한다.
7,8월에 피는 꽃은 원기둥형의 수상꽃차례에 달리는데 원기둥의 길이는 5cm 내외이고
잔털이 있는 포에 각각 3개의 꽃이 달리고 수술은 4개이다.
열매는 꽃이 사라질 무렵인 7~8월에 동시에 결실을 맺으며 황갈색이다.
서양의 민간에서는 꿀풀 종류의 식물을 성스러운 허브라 일컬으며
하느님이 인간과 동물의 모든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보내온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또한 마녀들이 병을 치료하는 마술을 부리기 위해 꿀풀을 몰래 그들의 정원에 심었다고 전해지며
그래서 꿀풀에는 악마를 쫓는 효력이 있다고 믿기도 하였다.
아메리카의 어느 원주민들은 정탐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사냥을 떠나기전
꿀풀의 뿌리를 차로 마시는 의식을 거행하기도 하였다고...
☆ 2011.7.21 한라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