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전율이 쫘악 왔던 카핑 베토벤
괴팍한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9번 교향곡 '합창'을 작곡하면서
카피스트였던 여인과의 일화를 다룬 영화!!!
카핑 베토벤....
18세기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건물이나 등장인물들이
마치 그림 속에서 튀어 나온 듯 해서 빛바랜 유럽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베토벤 역을 맡은 에드 해리스는 진짜 우리가 알고 있는 베토벤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해서
진짜 베토벤이 저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실감이 났고....
그리고 여주인공 안나 홀츠역을 맡은 아이앤 크루거는
처음엔 여자라는 이유로 베토벤에게 박대를 받지만
베토벤이 잘못 적은 악보를 교정함으로써 베토벤에게 인정을 받게 된다.
그 후 베토벤의 능력있는 카피스트가 되어 9번 교향곡의 완성을 돕고,
9번 교향곡 초연을 직접 지휘하고자 하는 청력을 잃은 베토벤에게
연주석에서 베토벤의 귀 역할을 하며 베토벤의 지휘를 리드하여
베토벤에게 9번 교향곡 초연 대성공을 안겨준다.
바로 이 장면....
베토벤이 안나 홀츠의 리드로 9번 교향곡 합창을 지휘하는 장면에서,
그리고 연주가 끝나고 관객들이 치는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베토벤의 손을 잡아
뒤돌아서게 해서 그것을 보게 해주는 장면에서
온몸에 전율이 쫘~악 왔다.
실제 이 장면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ost는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고 한다.
또한 이 영화에는 베토벤의, 노름에 빠져 사는 개망나니 조카가 나오는데
베토벤이 이 조카를 대하는 모습은 극진해서 베토벤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이 못된 조카마저도 이 연주를 듣고는 눈물을 흘린다.
이 영화에는 '합창교향곡'외에도 '대푸가 현악 4중주' 등
베토벤의 음악들이 배경음악으로 깔려 있어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클래식 음악회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예고편 보기>
올 가을에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 때문에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원스'와 '카핑 베토벤'을 보았으니 이제 '페이지 터너'도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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