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자락에 매달려 잠시 맛본
하이 서울 페스티벌 2008, 봄
2008.5.4(일)-5.11(일)
시립미술관에 왔다가 날이 저물어 잠깐 서울광장에 들러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구경했다...
광장에 걸려있는 조형물(?)이 보고 싶었달까?...
중앙무대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축제를 즐기고 있었는데,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는 않아 조명이 없어서 그런지 그닥 화려해보이진 않았다.
광장 네 귀퉁이와 광장 곳곳에는 많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높은 철탑마다 하양, 파랑, 빨강, 검정의 탈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금 있으려니 줄타기를 한다는 방송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한 곳으로 몰려가길래 따라가 보았다.
빨강, 파랑 색깔의 화려한 옷을 입고 패랭이를 쓴 총각이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아슬아슬 줄타기를 시작했다.
줄타기가 끝나니 다시 중앙 무대에서 살풀이 공연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별로 관심 없었던 공연들이었지만 그냥 보았다...
살풀이 공연이 끝나니 갑자기 흥겨운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이곳 저곳 무대에서 율동을 하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관객들도 같이 따라 하며 분위기는 흥겨워해지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았고,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음악에 맞춰 화려한 조명을 받은 공중 조형물이 근사한 색으로 바뀌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구는 것 같았다.
다시 흥겨운 춤판(?)이 끝나고 밴드 공연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자리를 떴다.
공연을 지휘하는 앙징맞은 꼬마 모습에 환호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광장 한 귀퉁이에 석가탄신을 축하하는 커다란 종모양의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서울광장에서 빠져나와 청계광장 쪽으로 가니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규탄하는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쪽에선 축제가, 또 한쪽에선 집회가 열리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착잡해지면서 복잡한 맘으로 집으로 향했다.
☆ 2008.5.10 서울광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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