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 (9) 긴자, 황궁, 도쿄도청 등등

눈부신 봄날 2009. 1. 21. 13:19

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9) 긴자, 황궁, 도쿄도청 등등

 

 동경 시내에서 탁발을 하고 있는 일본 스님?

신발을 안 신고 하얀 양말을 신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긴자 지하철역...

 

점심을 먹기 위해 내린 긴자 거리 한 건물 모퉁이에 있던... 

 

누구를 맞출까 엿보고 있는 모습이 재밌다...ㅎㅎ

 

이런 아이디어가 평범할 수도 있는 건물을 의미있는 명소로 만드는 것 같다....

우리도 배워야 한다니까...ㅠㅠ

 

긴자거리는 많은 명품매장과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시계탑 보이는 건물이 와코(WAKO) 백화점...

1932년부터 귀족과 상류층들이 애용하는 유서깊은 백화점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의 사람들이 없어서 들어갔다 그냥 나왔다는....ㅠㅠ

마침 낮 12시가 되어 요란한 종소리가 울렸는데 이 곳에서 나오는 소리란다.

그 오른쪽 길 건너편에 있는 것이 미츠코시(MITSUKOSHI) 백화점인데 우리나라 롯데백화점 수준??

 

"도쿄타워"라는 영화에 나왔던 와코백화점 야경... 멋지다~~

 

긴자거리에는 여러 멋진 건물들이 많다는데 괜히 백화점 기웃거리다가 시간 다 보내고야 말았다...ㅠㅠ

쯧..쯧... 달래 아마추어인가???

 

 

다음엔 일본 천황이 살고 있다는 고쿄, 황궁으로 갔는디....

복닥복닥한 일본 거리만 보다가 널찍한 광장을 보니 가슴이 툭 트이는게 시원했다.

일본 거리는 도로폭도 좁고, 고가가 많아서 그런가 답답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그런지 서울보다 공기가 맑은 것 같았다....

일본하면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먼저 떠올리는데 맞는 말이다.

거리도 깨끗하고, 자동차도 깨끗하고, 건물도 깨끗하고...

가끔 헛소리하는 인간들 머릿속만 깨끗하게 청소하면 딱인데...ㅠㅠ

 

아래는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는 마루노우치 지역...

일본을 움직이는 두뇌라고나 할까나....

일본 정계의 심장부인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각종 관공서가 빽빽이 모여 있다고 한다.

 

황궁 앞 널찍한 히가시교엔공원(일왕의 개인 정원)에는

일본 소나무들만 주욱 모아놓은 곳이 있었는데

소나무 한 그루마다 노숙자들이 차지하고 대낮부터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경찰(?)들이 늘 지키고 있는 곳이라 안전해서 그런지...ㅉㅉ

 

황궁 앞 그 유명한 메가네바시 다리... 일명 '안경다리'라나 뭐라나....

다리가 물에 비친 모습이 안경 같아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동경에 왔다는 증명사진을 박는 곳이라고 해서 단체사진 한 장 박고 나왔다. 

 

다리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서 있는 경비병의 모습이 보인다...

내부 관람은 임시개방일인 12월 23일과 1월 2일에 한해서만 허용이 된다고 한다.

물론 4일 전까지 견학 투어를 신청하면 1일 2회 관람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청와대와 비슷하네...

 

이 황궁은 도쿠가와 이에야스(1542~1616)가 정치 중심지를 교토에서 에도, 즉 도쿄로 옮기고자

바다를 메워 육지를 만들고 에도성을 세우면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주위는 깊은 해자와 높은 성벽에 둘러싸여 바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일본 소설이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도쿄타워...

1958년 파리의 에펠탑을 모방하여 만들었다는데,

처음엔 에펠탑보다 높게 만들려다가 당시 기술로는 불가능해서

에펠탑보다 33m높은 333m가 되었다나 뭐라나...

처음엔 공동묘지를 철거하고 지어져 '유령이 나오는 철탑'이라는 둥 말도 많았지만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하여간 서양애들 꺼 모방하는 건 못 말리겠다...ㅋㅋ

어쨌든 이 도쿄타워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모습이 더욱 멋지단다....

오며 가며 여러 차례 보긴 했지만 사진 찍기는 만만치가 않다.

워낙 거대해서리(?)...  

 

"도쿄타워"라는 영화에 나왔던 도쿄타워 야경....

 

 

 도쿄의 행정을 총괄하는 심장부이자 연간 10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라는 도쿄 도청!!!

1991년 완공되었다는데 방수가 제대로 안돼 지금도 54층 건물 전체에 비가 새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한다.

 

도쿄 도청 45층(202m)에 도쿄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남,북 두 개가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멀리 후지산까지 보이기도 한다고....

전망대행 초고속 엘리베이터 타는 곳이 1층 좌우에 있는데 오른쪽이 북쪽타워, 왼쪽이 남쪽타워행이란다.

55초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 들어갈 때는 소지품까지 철저히 검사를 해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니 그걸로 마음을 위로하는 수 밖에.... 

 

도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 모습...

고층건물들이 밀집해 있는데 지진이라도 일어나면 정말 큰일이겠다는 싶은 생각이~~~

 

우리나라 서울시청도 새로 짓는다는데 모쪼록 잘 지어서 관광명소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던 곳....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착잡하고 화가 났던 곳!!!

쇼와칸(SHOWA-KAN, 昭和館)....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인들의 전쟁 참여 모습이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전시해 놓은 박물관인데

아니... 자기네가 일으킨 전쟁인데....

그 당시에 고생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전시를 해 놓았다구???

참...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우리나라 반성 많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일제 통치시대 유물만 따로 모아 놓고 이를 잊지말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박물관이 있었던가?

무서운 일본인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아 섬짓한 생각까지 들었다...

 

일본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래와 같이 빨간 역삼각형 표지가 눈에 자주 띄길래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일본이 워낙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 그럴 때 재빨리 피하라는 통로나 대피소를 가리키는 표시란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아파트 베란다에도 대피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섀시가 없었다.

 

 

횡단금지 표지판.... 

 

99엔샵인가????

 

동경에서 오다이바까지 운행하는 유람선들이 이 곳에서 출발하기도 한단다...

 

일본 토종 브랜드 모스버거집....

맛있다는 얘길 들은 것 같기도 하구... 

 

일본 거리에는 도심인데도 자신들 전통가옥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집이나 건물 앞 작은 공간에도 화분을 놓아 장식을 한 게 대부분의 집 앞 풍경이다...

 

거리 위치 표지판....

 

어느 건물 가리개.... 자신들의 전통문양을 그려 놓았다... 

 

 

초등학생들 모습..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찍었는데 버스 안에서 찍었더니 영 선명하지가 않군....

 

 동경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가 일본인지 서울인지 사실 잘 구분이 안 간다...

우리네랑 생김새도 비슷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현대식 건물들도 그렇고...

단지 차가 왼쪽으로 다니고 있는 게 좀 다를까???

 

 

☆ 2009. 1.7(수) 동경 시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