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 (10) 동경 아사쿠사

눈부신 봄날 2009. 1. 21. 17:12

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10) 동경 아사쿠사

 

 원래 예정에 없던 곳인데 시간이 나서 들렀던 곳... 아사쿠사(淺草)!!!

여길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 한 장소!!

아사쿠사는 도쿄의 서민가를 대표하는 곳이라는데,

에도시대에는 일본 최대의 유흥가, 개화기에는 오락문화의 메카로 명성을 날렸던 곳이었고,

지금은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손때 묻은 건물과 함께 도쿄의 옛 모습을 추억하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절 정문이 아니고 옆구리로 들어갔더니 절 옆 모습이 먼저 보였다...

왼쪽이 센소지라는 절 입구인 호조몬(寶藏門)인데,  여기에 센소지(淺草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법화경 등 극보로 지정된 불경이 안치되어 있어 '보물을 보관하는 문'이란 뜻이란다.

 

센소지라는 절의 본당!! 우리나라로 치면 대웅전인가??

관음상을 모신 절이라는데 불상은 없단다. 효험이 떨어진다고 공개를 하지 않는다나.... 

 

정면에서 본 센소지 본당 모습....

 

본당 양쪽에는 주류회사에서 시주한 술통들이 가득 걸려 있어 장관이었다...

 

본당 왼쪽 모습...

  

본당 중앙 모습....

 

본당 오른쪽 모습....

 

본당 오른쪽 모습을 확대하면...

 

본당에 들어가면 정가운데에 동전을 던지며 참배하는 곳이 있었는데

50엔짜리 동전이 하나 있길래 던지고 잠시 묵념....

뭘 빌었을까?... 비밀입니다요...ㅎㅎ

그 바로 오른쪽에 요렇게 가느다란 초를 사서 꽂아 놓는 곳도 있었다.

 

요기가 초 꽂는 곳!!

이는 동전이 없는 관계로 pass...

 

본당 앞에서 내려다본 모습...

 

본당 앞에서 내려다보면 왼쪽 부분에 지난번 신사에서처럼 입과 손을 씻는 곳이 있었는데

용 6마리를 밟고 서 있는 칼 찬 동상이 지키고 서 있었다.

 

 

센소지의 가장 이색적인 볼거리는

향을 한 묶음씩 사서 불을 붙인 다음...

 

아래와 같은 대형화로에 꽂고 여기서 나오는 연기를 쐬면 몸에 좋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연기를 쐬는 곳!!!

 

연기를 머리에 쐬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여

나도 남들이 꽂아 놓은 향 연기를 실컷 맡았으니 머리가 좀 좋아졌으려나...ㅎㅎㅎ

 

아래 건물은 운세를 점치는 '오마쿠지'코너라는데

문 앞에 있는 육각형의 은색통을 흔들면 막대가 하나 튀어 나오고

거기 적힌 것과 동일한 번호의 서랍을 열어 운세가 적힌 종이를 꺼내면 된단다.

불운이 나왔을 때는 왼쪽에 보이는 쇠막대에 종이를 묶고 불운이 물러가기를 기원하면 된다고....

 

 요렇게....

 

 

본당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보이는 탑 같이 생긴 건물....

건물 꼭대기 모양이 특이하게 생긴게 원불교 느낌이 났다... 

 

본당에서 내려와 계속 걸어가면 만나는 호조몬....

 

커다란 짚신짝 같은게 양쪽에 걸려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호조몬으로 나가서 뒤돌아 바라본 모습...

사실은 이 쪽 방향에서 들어가야 되나보다...

 

문 왼쪽 불당 앞에 '나데보토케'라는 불상이 있다는데 못 봤다...ㅠㅠ

자신의 아픈 부위와 똑같은 부분을 문지르면 낫는다는 속설 때문에

누구나 한 번씩 이 불상을 쓰다듬고 지나가서 온몸이 반질반질 빛난다는데....ㅠㅠ

 

이 절에는 여기 저기 칠복신이라는 문자가 눈에 많이 띄었다...

 

 센소지에서 가미나리몬까지 300m 이어지는 도로를 나카미세도리라 하는데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느낌이었다.

도로 양쪽에는 수많은 점포가 이어져 있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대부분 관광객들인 것 같았다...

 

아래 보이는 문이 가미나리몬(雷門, 천둥문이라는 뜻)....

1000년 넘게 아사쿠사를 지켜봐 온 '아사쿠사의 심볼'....

높이 4m, 무게가 자그만치 670kg인 초대형 제등이 걸린 이 문은

천하태평과 풍년, 그리고 센소지의 번영을 기원하며 942년에 처음 세워진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 것은 1960년에 다시 만든 것이라고 한다...

 

" 가미나리몬이란 이름은 문 안에 안치된 신상때문인데

제등 왼쪽에 놓인 게 천둥의 신(雷神)이고, 오른쪽에 보자기를 목도리에 두른 게 바람의 신(風神)이다.

자세히 보면 천둥의 신은 손가락이 3개, 바람의 신은 손가락이 4개뿐인데

각각 현재, 과거, 미래와 동서남북을 상징한다.

제등 밑에는 비를 부르는 신통력으로 가미나리몬을 화재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뜻으로 한 마리의 용을 조각해 놓았다."

                                                                                                                    <출처 : 클로즈업 도쿄>

그런데도 불이 자주 났단 말이지....ㅎㅎㅎ

 

 오다기리 조 주연 "도쿄타워"란 영화에 나왔던 가미나리몬 야경....

 

아래는 가미나리몬 오른쪽에 있는 경찰서(KOBAN)

 

경찰서 오른쪽 골목길에 있던 건물.... 

 

가미나리몬 맞은 편에는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가 있고,

매시 정각이 되면 시계탑에서 인형이 튀어나와 아사쿠사 마츠리의 행렬을 재현한다고 하는데

NAN.... 이도 못 봤다~~~

 

 

 

나카미세도리는 중간 중간에 양 옆으로 길이 또 많았는데 그 곳에도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아래는 나카미세도리 뒷편 모습....

 

센소지에서 나가다가 나오는 오른쪽 길 모습....

 

가로등 모양이 특이하다....

 

가게 처마 밑에 달아 놓은 장식물이 눈에 띄어 한 장....

 

커피숍...

일본 커피는 너무 진하다 못해 한약 같이 써서 나같이 연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설탕 듬뿍 넣고, 물로 희석시켜 먹다보니 당최 무슨 맛인지...ㅠㅠ

일본 사람들은 커피보다는 차를 주로 마신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그런데 가이드한테 들으니 일본 사람들은 반대로 한국에 와서

한국 커피가 왜 이리 맛이 없냐고 한다니... 자기가 사는 곳이 최고지. 뭐....

 

이 골목에는 우리네 인사동처럼 일본 전통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갔던 길을 다시 되짚어 나와 거의 마지막 부분에 있던 공예품 가게....

앙징맞고 일본스러운 물건들이 정말 많아서 주인 눈치 봐 가며 찍었는데 화질이 여엉....ㅠㅠ

 

 

나오다보니 본당을 바라보고 오른쪽 부분에 이런 불상들이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타기 위해 온 길을 돌아가다보니 센소지 바로 오른쪽에 있던 신사....

 

여기 나카미세도리에서 기념품을 사는 게 좋다고 해서 이리 저리 둘러보며 기념품 사는 동안

같이 간 일행들은 또 어디로 다 사라져 버렸는지 안 보여 혼자 돌아다녔다.  

여기서도 시간이 충분치는 않아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둘러보다보니 어느 새 출발시간이 코 앞에 다가와 있어서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아사쿠사를 오가며 볼 수 있는 아사히 슈퍼드라이홀과 아사히 맥주 본사 건물....

오른쪽에 있는 것이 아사히 슈퍼드라이홀인데

금빛 조형물은 원래 '황금불꽃'이라는 이름이었으나

묘한 생김새 때문에 현지인들에게는 '하늘을 나는 똥'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나....ㅋㅋㅋ

 

왼쪽은 본사 건물인데 금빛유리로 덮인 외벽은 황금빛 맥주를 상징하며,

옥상 부분의 올록볼록한 조형물은 맥주 거품을 뜻한다고 한다.

어쨌든 독특한 외양 때문에 유명해진 건물이란다.... 

 

 

☆ 2009.1.8(목) 여행 마지막날 아사쿠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