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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엘 가다(4)...의두합과 애련지

눈부신 봄날 2010. 8. 13. 13:21

창덕궁엘 가다(4)...

- 의두합과 애련지 -

 

 의두합은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가 지은 것으로

단청을 칠하지 않은 단촐하고 소박한 건물...

공부방으로 사용하였는데 독서와 사색을 위해 궁궐내 유일한 북향건물이란다...

 

왼쪽이 기오헌, 오른쪽이 의두각...

기오헌은 다른 궁궐건물과는 다르게 민가 형식의 건물이다..

 

효명세자는 아버지인 순조의 명으로 18세에 대리청정을 하면서

안동김씨의 세도를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때 본보기가 된 사람이 할아버지인 정조로

주합루 뒤쪽에 이 건물을 짓고 나라일을 생각하는 장소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대리청정을 한지 3년만에 갑자기 죽었다...ㅠㅠ

 

 

담장을 쌓은 돌들이 아주 단정해보이는게 총명하고 인품이 높았다는 효명세자를 닮았나 싶다...

 

 

의두합을 나와서 바라본 모습인데 출입문에는 금마문(金馬門)이라 적혀있다... 

금마는 왕세자를 가리키는 말...!!

 

 다른 쪽편에 있는 불로문인데

통돌, 즉 하나의 돌을 깎아 세운 문으로 임금의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문....

전서체로 쓰여 있어서 가르쳐주기 전에는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기가 쉽지 않게 생겼다.

 

 

다들 임금이 된 맘으로 이 문을 지나가면 무병장수할 거라는 해설사의 말에

모두들 떼지어 들어갔다 나왔다는...ㅎㅎ

 

 

 애련지와 애련정.... 그리고 한 여인(해설사) 모습...

 

애련지와 애련정은 숙종 18년(1692년)에 지은 것으로

"연꽃은 더러운 곳에 있으면서도 변하지 않고 우뚝 서서 치우치지 아니하며

지조가 굳고 깨끗하여 군자의 덕을 지녔다..

이런 연꽃을 사랑하여 새정자 이름을 애련정이라 지었다...<숙종의 애련정기>"

 

드라마 동이에 나오는 깨방정(?) 숙종과 동이가 이 연못 주변을 자주 산책했다나....ㅎㅎ

 

 

☆ 2010.07.13(화) 창덕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