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엘 가다(5)...
- 부용지와 주합루 -
후원의 중심지로 휴식 뿐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담당하던 장소....
개인적 휴식을 위한 부용정은 연못에 앞발을 담그고,
행사를 위한 영화당은 연못에 면해 있으며,
학문을 연마하던 주합루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영화당...
문무 과거 시험장의 고사본부로 쓰였던 곳이란다...
영화당 앞에 있던 해시계인 앙부일구...
네발 달린 반구형의 솥처럼 생겨서 앙부라고 한단다...
앙부일구 받침대에 새겨진 무늬가 각 층마다 다른게 멋지다...
앙부일구의 안쪽면에는 절후선(節候線)이라는 13개의 위선이 있고,
시각선(時刻線)이라는 여러 개의 경선이 그어져 있다.
절후선에 닿는 그림자의 위치로 시간뿐만 아니라 그해의 절기를 알 수 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이곳 부용지도 한쪽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금은 어수선해보였다...
사정기비각은 공사 중이어서 볼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조선의 궁궐연못은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에 의해서 조성되었는데
부용지도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연못 속에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을 만들어 놓았다.
연못물은 공사중이어서 연도 거의 없었고, 물도 지저분하고 뿌연게 영 볼품이 없었다는..ㅠㅠ
연못의 동남쪽 모퉁이 돌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는 튀어오르는 잉어 형상...
물 속에서 살아야 할 잉어가 튀어오르는 것을 새겨놓은 것은
이 주변이 과거시험장이었으므로
모든 고난을 이기고 드디어 입신양명을 했다는 뜻....!!
주합루 모습...
이층이 주합루이고 일층은 규장각이었는데
서향각 등과 함께 왕실 도서관 역할을 하던 곳...
주합루로 올라가려면 어수문(魚水門)을 올라야 하는데
가운데 크고 높다란 것이 임금용 출입문이고
양쪽에 조그마한 문이 신하들이 출입하던 문이라고 한다...
어수문은 임금(水)과 신하(魚)가 만나는 상징적인 문으로
부용지의 고기가 어룡이 되어 오르는 인재 등용의 등용문이란다...
주합루 앞에 있는 울타리가 독특하게 생겼는데 취병(翠屛)이라고 한다.
취병은 푸른 병풍처럼 만든 울타리로 조선시대 독특한 조경기법 중 하나이다.
내부가 보이는 것을 막아주는 가림막 역할과 공간을 분할하는 담의 기능을 하면서
그 공간을 깊고 아늑하게 만들어 생기게 나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단다...
부용정...
+자형을 기본으로 남쪽으로 한칸씩 보태 다각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정자...
1795년 정조가 사도세자와 혜경궁의 회갑을 기념하여 화성을 다녀온 뒤
너무나 기쁘고 즐거워서 이곳 부용정에서 규장각 신하들과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부용지에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하던 장소 옆 모습....
왕세자가 살았던 곳이라던가??
☆ 2010.07.13(화) 창덕궁에서 ☆
'소소한 일탈 > 서울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덕궁을 가다(7)...옥류천 (0) | 2010.08.13 |
---|---|
창덕궁을 가다(6)...반도지와 존덕정 (0) | 2010.08.13 |
창덕궁엘 가다(4)...의두합과 애련지 (0) | 2010.08.13 |
창덕궁엘 가다(3)...연경당 (0) | 2010.07.23 |
창덕궁엘 가다(2)... (0) | 2010.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