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이곳저곳

창덕궁을 가다(7)...옥류천

눈부신 봄날 2010. 8. 13. 18:12

창덕궁을 가다(7)...

- 옥류천 -

 

이제 옥류천 가는 길....

 

바위 위 담쟁이가 나비넥타이를 한 것 같다..ㅎㅎ

 

존덕정에서 옥류천 가는 길은 약간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한다.

창덕궁은 지금까지 가 본 고궁과는 달리 후원이 제법 널찍한게

높낮이도 있고 한 바퀴 빙 돌아보려면 나름 시간가는 줄 몰랐겠다 싶다.

- 그래도  평생을 살기에는 갑갑하겠지만 -

 

 

고갯길(?)을 올라가서 옥류천 가는 길에 있던 정자....

여기서 다리를 좀 쉬어야 했겠지...

 

 

다시 내리막길을 지나면 옥류천 일대가 나온다.

 이곳에는 여러 정자가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인 취한정...

 

옥류천의 일부인 모양인데 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물은 거의 없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작은 논을 끼고 있는 청의정...

볏집으로 지붕을 덮은 궁궐 유일의 초가집...!!

 초가지붕 밑으로 단청을 입힌 모습이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나름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요정도 면적을 가지고 임금께서 농사를 체험하실 수 있었으려나...?

 

정자 중 하나인 태극정..

 

옥류천은 거대한 바위인 소요암을 다듬어

그 위에 홈을 파서 휘도는 물길을 끌어들였고 폭포처럼 떨어지게 만들었다는데...

 

저 위 바위에는 인조 친필로 '옥류천'이라 새겨져 있고,

숙종의 오언절구 시도 새겨져 있었다.

둥그런 홈따라 흐르는 물에 술잔 띄어놓고 신하들과 시짓기놀이를 하며 여가를 즐기셨다고 한다..

 

구슬같이 맑은 물??? 옥류는 과연 어드메에....

 

소요암 바로 아래에 있는 소요정에서 바라본 태극정... 

 

 이로써 두시간에 걸친 창덕궁 후원 관람은 끝났다...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뜨거운 햇볕과 싸워가며 돈화문을 향해 출발~~

 

 내려오다 보니 요렇게 재미있게 생긴 약수물이 눈에 띄었다...ㅎ

 

이곳은 가을에 단풍이 들면 정말 멋드러진다고 하니 가을철에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 생각하며 돈화문을 나섰다...

 

그런데 창덕궁 후원 관람 예약방법이 8월 1일부터 변경되었단다.

인터넷 예약 50%, 현장 판매 50%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허탕을 칠 확률이 적을 것 같다...

 

창덕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항상 홈피(http://www.cdg.go.kr/)에서 확인하시길... 

 

 

☆ 2010.07.13(화) 창덕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