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히 흐르는 남한강변의 여주 신륵사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에 위치한 천년고찰 신륵사가
해외여행사이트(미국 CNN Go)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여강(麗江)'이라 불리우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고즈넉한 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신륵사는
고려 우왕2년(1376년)에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 사찰이 됐고
조선시대에는 영릉(세종대왕릉)의 원찰이 되면서 중창의 기회를 맞았다고 한다.
다양한 석탑과 종, 그리고 느티나무들로 다른 사찰에서 찾을 수 없는 신비로움을 자아낸다고도.
역시나 이곳도 걷기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한강길 여주 1코스 여강길!!
여강은 남한강의 또 다른 이름이란다...
신륵사 일주문인가?
봉미산 신륵사!!
왼쪽 표지판에는 왼쪽은 '자동차 다니는 길', 가운데길은 '사람다니는 길'이라고 써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길과는 다른점이 아주 맘에 들었다...ㅎㅎ
왠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가 보였달까?
절로 가는 길목에 있던 정자인데 정자보다 훨씬 큰 노루(?)가 서 있어서 깜짝 놀랄뻔 했다...ㅎㅎ
소박한 나무 표지판!!!
기둥에 단청무늬가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드디어 신륵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도 드라마 추노 촬영이 있었나보다..
그런데 차암~ 누가 썼는지 글씨가..ㅠㅜ
요런 커다란 연꽃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물 마시는 곳!!!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기는 하지만 얘도 나중에는 멋진 유물로 남아 있겠지...
도보꾼들이 도장을 받는 곳인가보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나옹선사의 글귀랑 가운데 엎드려 있는 사람 모양이 나름 멋지다.
절 천장에 이렇게 멋진 문양이 단청 틈에 숨어 있었다..
신륵사 명부전!!
적당히 낡은 느낌이 나는 단청이 멋지다...
명부전 앞에 있는 향나무 한 그루!!
이는 무학대사가 그의 스승 나옹화상을 추모하기 위해 심었다고 전한다.
신륵사의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조사당!!!
신륵사 조사전은 고려말 조선초 격변기에 민중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했던 위대한 선각자로서
삼대화상(三大和尙)이라 일컬어지는 지공선사 나옹선사 그리고 무학대사를 모신 곳이다.
특히 나옹선사의 경우 말년에 밀양 영주사로 가던 중 여기에 머물다가 입적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옹선사와 관련된 유적들이 유난히 많은 절이다.
조사당을 지나면 계단길이 나타나는데 계단을 오르다가 뒤돌아본 모습!!
계단을 오르니 종모양의 나옹대사 사리탑과 라옹선사의 묘탑앞을 장식한 석등이 나타났다...
이 팔각 석등에 새겨진 문양이 눈길을 잡아 끌었는데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
돌이 아니라 마치 밀가루 반죽으로 빚어 놓은 것 같은 우리 선조들의 솜씨에 반해 한참을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다시 계단을 내려오니 문에 그려진 그림(?)과 특이하게 생긴 굴뚝이 눈에 들어왔다.
신륵사도 역시나 공사중!!
그래서 극락보전은 볼 수가 없었고 그 앞에 있던 다층석탑마저 철망 안에 갇혀 있어서 답답해보였다..ㅠㅜ
이 탑은 층수가 불분명해서 다층석탑이라 부른다는데
대부분 화강암을 사용한 다른 탑들과는 달리 백대리석을 사용한 점이 다르단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연꽃에 서 있는 동자승 그림...ㅎㅎ
이제 여강쪽으로...
은행나무인가? 아무튼 엄청 커서 한 화면에 잡히질 않았다..ㅠㅜ
신륵사 동편 강가에 있는 다층전탑!!
높이 9.4m의 규모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고려시대 전탑이란다.
탑의 일부분...
다층전탑을 지나 조금은 험한(?) 길을 따라 강쪽으로 내려오니
탁 트인 강변에 멋드러진 정자(강월헌)와 탑이 어우러진 풍경이 나타났다.
강월헌(江月軒)은 나옹화상의 당호로 나옹화상의 화장터에 건립된 석탑과 인접해 건립된 6각형의 정자!!!
이 정자는 본래 석탑과 거의 붙어 있었으나
1972년 대 홍수시 파괴되는 바람에 현재의 위치에 콘크리트로 건립했다고 한다.
강월헌 안에 걸려 있는 시인 강태현의 시.. '붉게 핀 찔레꽃'
삼층석탑!!
나옹선사의 다비식을 행한 바위 위에 세웠다는 설이 유력한 탑이다.
지난 세월에 깎여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모습이 정겹다.
강월헌에서 바라본 여강의 모습~~
강물 위에 오리떼가 가득하다...
해가 저물 무렵이라 석양이 나름 멋지다.
이곳에서 달맞이를 해도 멋질듯...
강월헌에서 올려다본 다층전탑 모습~~
강월헌을 내려오다 뒤를 돌아보니 정자와 탑과 나목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멋있어서 한 컷~~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석양과 여강~
신륵사에서 나오다보니 이런 전시물이...
그리고 녹슨 모습이 더욱 맘에 와 닿았던 조각품(?)..
어느 집 앞을 장식하고 있던 악단...
사실 별로 기대를 안 하고 갔던 곳인데 다시 또 가보고 싶었던 멋진 신륵사였다.
나중에 공사가 완전히 끝나면 다시 가봐야겠다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 나왔다..
☆ 2010.12.6 여주 신륵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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