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영실~윗세오름~남벽분기점~돈내코
드디어 한라산이다!!!
영실에서 남벽분기점을 지나 돈내코로 내려가는 코스라 백록담을 못본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가 좀 힘들다고 해서 약간의 걱정을 안고 출발~~!!
주차장에 내려서 영실로 가는 길 입구...
영실이 이미 해발 1280m라고 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앞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채...ㅎㅎ
영실휴게소를 지나니 완만한 계단길이 나타났다...
우리가 가야 할 코스~~
해발 1400m를 지나서 만난 까마귀....
이곳 한라산에는 까마귀들이 제법 눈에 많이 띄었다.
여기서 까~악 저기서 까~악~ 까악~
계속 올라가니 짙은 운무가 주변 풍경을 숨겼다 나타내줬다하며 끊임없이 애를 태웠다...ㅜㅠ
영실기암과 비폭포...
한여름 폭우가 내리고 난 후 기암적벽사이로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룬다는 곳인데
짙게 낀 운무 사이로 살짝 살짝 보이는 바위들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ㅜㅠ
경사는 점점 급해지는데 쉬었다 가라는 것인지
까마귀 한마리가 계단 한가운데에 떡 버티고 서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었다...ㅎㅎ
해발 1500m!!
운무가 걷히는 순간 나타난 기암절벽...
능선의 바위들이 기기묘묘~~
해발 1600m!!
멋드러진 고사목들~~
능선 위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좀더 가깝게 눈에 들어왔다...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그리고 풀빛 언덕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시원스런 한여름 풍경~!!
노루샘!! 그런데 노루는 어디에??
드디어 윗세오름에 도착!!
윗세오름 휴게소~!!
휴게소 앞쪽에 널직한 나무계단들이 있어서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남벽분기점에서 백록담 가는 길은 출입제한구역이라 돈내코로 내려가야 한다...
윗새오름 휴게소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남벽분기점을 향해 출~바~알~~
앞에 나타난 바위덩이 모양이 진흙을 척척 붙여놓은 것처럼 지멋대로 생겼다..
그래도 멋지다~~!
계속 쫓아다니던 운무가 사라지고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산뜻한 풍경 모습에 감탄....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또 나타난 운무가 심술을 부렸다...ㅜㅠ
해가 쨍쨍 내리쬐다가 다시 운무로 시야가 흐려졌다가 날씨는 정말 지멋대로였다..ㅎㅎ
말그대로 남벽을 따라 빙 돌아가며 가는데
남벽의 모습은 시시때때로 변하며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리고 길 가운데에 설치된 나무계단은 주변의 초록과 어울려 운치를 자아냈다.
코스 중간중간 샘들이 나타나곤 했는데 여기는 방아오름샘!!
나무계단 사이로 삐집고 올라온 나뭇잎들의 모습이 이뻐~~
조기 보이는 능선 너머가 백록담일텐데 아쉽다...
한여름의 싱그런 녹음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남벽의 드러난 바위모양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이 표지판을 바라볼 때만 해도 몰랐다...
앞으로 어떤 고행이 기다리고 있는지..ㅠㅜ
남벽 앞에서 돈내코까지 6.71km인데 이 거리가 그렇게 멀게 느껴질줄은 미처 몰랐어요...ㅎㅎ
넓은드르 전망대...
여기서 바다에 있는 여러 섬들이 보였다... 섶섬, 문섬, 새섬, 범섬!!
거미줄에 빗물이 맺혀있는 모습....
이후에는 사진은 커녕 걸어내려올 힘도 없어 거의 기다시피 내려와야 했다...ㅠㅜ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몸은 축축 처지고 비가 내려 어디 앉아 마땅히 쉴 데도 없고...ㅠㅜ
"누가 이 코스로 가자고 했나" 원망도 하면서 패잔병들처럼 말할 힘도 없어 묵묵히 내려왔다.
시작은 참으로 좋았는데 끝이 왜 이러냐....
차라리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 갔다가 다시 되짚어 어리목으로 내려가는 것이 백번 나을뻔했다...
누가 돈내코로 간다고 하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리고 싶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은? 말 못한다....ㅋㅋ
☆ 2011.7.21 한라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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