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이곳저곳

오랫만에 찾은 인사동 거리...

눈부신 봄날 2012. 6. 2. 18:33

언제 가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인사동....

 

역시나...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인사동거리!!

 

요집은 언젠가는 꼬옥 찍어보고 싶었던 집이다...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인사동으로 꺾어들기 바로 직전에 있는 집인데

아주 조그마한게 내가 좋아하는 감청색과 베이지색이 어우러진 아주 이쁜 집~!!

 

이번에는 주로 인사동 뒷골목을 쑤시고(?) 돌아다녔다...

왜냐하면 혹시나 하고..ㅎㅎ

 

아름다운 차박물관...

(www.tmuseum.co.kr)

박물관이 아름답다는 뜻인지, 아님 차가 아름답다는 뜻인지....

무튼 글씨체가 아주 맘에 드는 곳...

차는 나중에 맘에 드는 벗이랑 와서 마시기로 하고 오늘은 대문 앞에서 패쑤~!!  

 

 

 

잠시 경인미술관에 들러보았다..

평일임에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다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곳 전시관 건물 중 하얀 벽이 멋진 곳~!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 윗부분 모습인데 꽤 운치있다..ㅎ 

 

정원 장식물들인데 전에 왔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전보다 미술관 내부에 건물들이 많이 생겨서 쫌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약간은 답답했다.

뒷편의 후원도 없어졌고..ㅠㅜ

   

 

경인미술관 맞은 편에 있던 집인데 문살이 눈에 들어와서 한 컷~! 

 

단청무늬같은 장식물이 문창살에 붙어있다...

 

하나갤러리 입구에 세워져있던 전시안내물~!

깔끔한 흰색 바탕에 단순한 사진이 놓여있는 모습이 단정해보여서 찍었다.

흔적-흐름이라....

 

이날은 알맹이는 안보고 겉만 핥고 다니는 날이 되었군...

 

아니~ 아니~ 아니오!!!

원래 이날 목적은 아래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던 '이강화 개인전'을 보고자 함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가장 아래 오른쪽에..

아니 왜 얘꺼(!)만 흐릿한게 글씨가 잘 구분이 잘 안되는거야...ㅠㅜ

 

이강화개인전

찌그러진 서랍, 자루가 없는 삽날, 부식된 철판, 문갑 등 낡고 오래된 물건 위에

채송화와 나팔꽃, 구절초, 엉겅퀴 등 우리 주변의 흔한 풀꽃들을 그려넣은 작품전이었는데...

작가의 소재 선택이 맘에 들면서 이런 발상전환이 우리 생활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은 소반에 목련을 그린 작품...

<이강화, 기분좋은날, 2012>

 

내가 좋아하는 파란 바탕에 그려진 도라지꽃~!

 

<이강화, 축복-언약, 2012>

 

 

그리고 오랫만에 쌈지길로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요렇게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꾸며진 공간들이 눈에 들어왔다..ㅎ 

   

 

이건 쌈지건물 벽에 있던 건데 훈민정음 반포 당시 글??

 

여기는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는 집~!

무성한 나뭇잎들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왠지 음산해보였다...

 

위 집의 간판과 대문 모습~!

   

 

그리고 허름한 벽 아래쪽에 요런 글들을 써놓은 것이 눈에 띄였다..

나뭇잎땜에 잘 안보이는 글씨가 있어서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달새의 머리는 온통 달에 대한 생각만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비새의 생각은 다음번 비가 언제쯤 올까 하는 것

그대가 온 생애를 바쳐 사랑하는 그는 누구인가 -- 달새 "

뭔 소린지...ㅠㅜ

 

 여기는 한정식집인 '옥정'인데 벽에 나무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여기는 처마끝 하늘풍경~!!

 

여기는 이음 아트센터...

핑크빛 천가리개가 산뜻해보인다.

   

 

지리산 한정식집 뒷편 쪽문이 정겨워 보였다.

 

요즘 이런 쪽대문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건 왜일까?

 

영화감독 이미례의 남도음식전문점인 '여자만'

음식점 이름을 잘못 오해하고 남자분들이 들어오지 않나부다..ㅋㅋ

빨간 글씨로 '남자분도 들어오셔도 됩니다'라고 써놓은 것을 보니...

   

 

들어가는 입구가 좀 정신없이 복잡해보인다.

오층탑도 보이고, 어린애가 그린 듯한 태극기도 보이고...ㅎㅎ

태극기 왼편에 걸린 액자에는 요런 주의사항이 적혀 있었다.

"- 종교이야기 하지 말자

   - 정치이야기 하지 말자

  - 군대이야기 하지 말자

  - 여자만 얘기하자~" 

 

요집은 간판이 바뀌었네...

간판 모양이 독특한게 맘에 든다...ㅎㅎ

 

 초록빛 간판이 상큼해보이는 집...

 

인사동 초입에 있던 별다방 미스리...

 

 

☆ 2012.5.30(수) 인사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