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올라가는 길이 밀릴 것 같아
고창에 있는 학원농장에 들렀다가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학원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와 부인 이학여사가
1960년대 초반 고창군 서남부의 미개발야산 10여만평을 개척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992년 초에 설립자의 장남인 진영호씨가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보리와 콩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카네이션, 장미등 화훼생산을 병행하면서 관광농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 점증하는 관광객들의 농촌경관 관광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봄철 경관가치가 큰 보리재배는 그대로 유지하고
여름-가을철 작물은 꽃이 화려한 메밀로 전환하였고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도 추가하여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다양한 농업경관을 조성하게 되었으며
내방객이 계속 증가하여 2010년대 들어서는 연간 100만명 정도가 학원농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2004년말에 전국최초로 학원농장일원이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된 후
학원농장이 우리나라의 대표 경관농장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 학원농장 홈페이지에서 -
우리가 갔을 때에는 메밀꽃이 한창이었습니다...
메밀꽃하면 누구나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날 겁니다...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하얀 메밀꽃이 장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이 멋진 곳을 추억으로 남기고자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었습니다...
메밀은 재배기간이 매우 짧은 작물로,
씨를 뿌린후 3일이면 싹이 트고 30일이 지나면 꽃이 핍니다.
꽃의 수명은 10일정도이지만 조건이 맞으면 새로운 꽃이 계속 피기 때문에
약 20일 정도는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화기간을 더 늘리려면 씨를 뿌릴 때 두세차례로 나누어 시차를 두고 심으면 됩니다.
즉 7월25일, 8월5일, 8월15일에 각각 파종을 하면 8월25일부터 10월5일까지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학원농장의 메밀은 수확 못지않게 꽃의 경관도 중요하므로
이 분할파종방법을 사용하여 개화절정기를 최대한 길게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메밀밭 초입에 원두막을 세워 놓아
이 곳에서 햇볕을 잠시 피하며 다리쉼도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메인 메밀밭 가기 전 농장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있는 곳인데
밭 중간에 있는 저 정자가 왠지 낯이 익은 것을 보니
아마도 봄에 열리는 청보리밭축제 장소가 아닌가 합니다...
올해는
9월18일부터 10월6일사이에
메밀꽃 잔치를 한다고 하니,
메밀꽃 잔치를 보시고 싶은 분들은 조금 서두르셔야 할 듯 합니다...
학원농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난 풍경...
누렇게 익어가는 풍경이 아주 멋드러지네요..
또한 코스모스가 길따라 피어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변종 코스모스가 자주 눈에 띕니다.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합니다....ㅎㅎ
요런 것이 오리지널 코스모스지요...
농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던 코스모스와 붕붕카가 생각나게 하는 하얀 석상...
고창 학원농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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