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벗어나기

2% 아쉬웠던 독도 관광

눈부신 봄날 2007. 8. 2. 15:43

2% 아쉬웠던 독도 관광

 

둘째 날 오후 5시 30분 묵호항 출발 독도행 씨플라워호에 탑승하여 독도로 출발하였습니다.

그 전날 안개로 독도행 배가 취소되었기에 오늘도 배가 못 뜨면 어쩌나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도 배가 정각에 출항하여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천운이 따라줘야 독도를 관람할 수 있다는데...

 

한겨레호보다 배가 작아서 30분이나 더 걸린 2시간 가까이 지나니

독도가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에 있던 모든 승객들은 독도의 모습이 나타나자

설레는 표정으로 독도가 보이는 창가로 보여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죠...

 

▲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독도

  

그러나, 착한 일을 덜 했나 봅니다..

독도 선착장에 접안을 시도하다가 파도인지 너울인지가 심해서 접안에 실패하고

독도 주위를 한 바퀴 선회하는 관광으로 바뀌었다고 방송이 나왔습니다.

 

▲ 접안을 시도하고 있는 승무원들

 

▲ 접안에 실패하고 멀어져 가는 독도

 

다들 아쉬워하는 한숨이 흘러나왔고,

승객 중 일부는 승무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만 어찌 하겠습니까?

선착장에서 손을 흔드는 독도수비대원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 손을 흔들어주는 독도수비대원들

 

다들 갑판에 나가서(항해 중에는 고속으로 항해를 하므로 갑판 출입이 통제됨)

안타까운 마음으로 독도의 모습을 카메라에, 머리 속에 담을 수 밖에요....

 

▲ 독도 동도의 독립문바위

 

▲ 독도 동도의 독립문바위와 한반도지도바위

 

▲ 독도 동도

 

▲ 독도 동도 전경

 

▲ 독도 동도 전경

 

▲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섬들

 

▲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 있는 삼형제굴바위

 

▲ 독도 서도 전경

 

▲ 독도 동도(왼쪽)와 서도(오른쪽)

 

▲ 독도 전경

 

▲ 독도 서도의 탕건봉

 

▲ 독도 서도의 상장군바위

 

▲ 독도 서도의 코끼리바위

 

▲ 다시 되돌아온 독도 동도

 

이렇게 30여분에 걸친 독도 선회관광은 끝이 나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울릉도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그냥 단순한 바위덩어리인 걸로만 생각했던 독도는

어느 한 곳 절경이 아닌 곳이 없었고,

이런 멋진 섬을 일본애들이 자기네꺼라고 아무리 우긴들

우리가 뺏길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가슴 벅차게 치밀어오르는 뭉클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꼬옥 가 보고 싶은 정말 멋드러진 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