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이 되어 버린 울릉도 육상관광
둘째날 일정은 매우 빡빡했습니다.
오전에 울릉도 해안일주도로를 도는 4시간 남짓의 육상관광,
점심식사 후 유람선 타고 울릉도 주위를 한 바퀴 도는 해상관광,
그리고 독도관광까지....
육상관광은 전세버스로 했는데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기사분이 마음껏 부린 재량으로 사진을 제대로 찍을 기회가 거의 없었고,
아마도 사전에 약속이 되어있었겠죠?
특산물 파는 가게에만 버스를 세우시더군요.
그래서 사진 찍은 곳이 다양하지 못하고, 버스가 섰던 곳에서만 찍을 수 밖에요...ㅠㅠ
앞으로 울릉도 육로관광하실 분은 전세버스는 피하시고, 택시나 렌트카를 이용하심이 좋으실 듯....
차 렌트는 워낙 길들이 굴곡과 경사가 심해서 운전이 미숙하시면 좀 곤란하겠지만...
여유있게 관람하고 사진도 제대로 찍으려면 이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네요.
▲ 통구미마을
바다 빛깔 한 번만 보면 반하게 됩니다...
▲ 통구미의 거북바위
애기거북을 업고 가는 엄마거북의 형상이라네요...
▲ 태하의 성하신당
▲ 성하신당
▲ 성하신당의 동남동녀
매년 음력 2월 28일 주민 전체가 동제를 올리는 곳!!
조선 태종때 울릉도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해신의 명으로
곱게 생긴 소년과 소녀를 골라 섬에 남겨두고 무사히 항해를 마쳤는데,
몇 년 후 섬에 가 보니 두 아이가 꼭 껴안은채 백골로 남아있어
그 곳에 사당을 지어 아이들의 넋을 위로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사당이라네요.
▲ 현포해양박물관
▲ 현포해양박물관 외벽의 조개장식
▲ 현포해양박물관의 거인조개
▲ 현포해양박물관 내벽의 조개장식
▲ 현포해양박물관 앞 모습
▲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올라가는 입구
성인봉 등반은 아쉽지만 다음으로....
▲ 나리분지에서 먹은 씨앗술(씨앗동동주)
천궁과 더덕 등 여러 약초를 넣어 만든 것으로
맛이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가 흔히 먹는 일반 동동주하고는 비교하기가 곤란...
▲ 나리분지에서 먹은 더덕전
울릉도 특산물로는 여러 가지 산나물들이 많은데요.
그 중 특히 더덕은 유명하다고 해요...
▲ 남양의 투구봉
남양은 옛 우산국의 마지막 싸움터라는데요.
신라 지증왕때 신라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한 우산국의 우해왕은
입에서 불을 뿜는 거대한 나무사자를 앞세우고 들어온 신라군에 놀라
혼비백산 달아나버린 우산국 병사들로 인해 싸움에 지게 되고,
투구를 벗어 항복한 뒤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 순간 신라군이 앞세운 나무사자는 사자바위가 되었고,
우해왕이 벗어 던진 투구는 투구봉으로 변했다고 하네요...
▲ 남양의 사자바위
☆ 울릉도에서 촬영(2007.7.280 ☆
전세버스 기사분으로 해안일주도로를 도는 여행은 엉망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버스 안에서 보았던 울릉도 해안일주도로 경관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해안은 멋진 바위들로 이어져있고,
육지 중심부분은 나리분지라는 평평한 땅으로,
그리고 가장 중심부엔 성인봉이 우뚝 서 있는,
제주도처럼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섬이라는데
제주도의 현무암하고는 또 다른 바위로 이루어진
정말 바위가 많으면서 멋지고 지형이 험한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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