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사진...
그 사진 때문이었다. 이 책을 보게 된 것은...
투명한 유리상자 안에 구부리고 들어가 있는 나신들...
아마도 국내보다는 외국, 특히 뉴욕에서 더 알려진 듯한 아티스트 김아타의 프로젝트들!!!
ON-AIR Project 중 <아이스 모놀로그>는 마오, 마릴린 몬로, 그리고 작가 자신을 얼음조각으로 만든 후 녹아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존재의 가치를 살펴보는 작업이라는데,
<마오의 초상>이 녹은 물을 여러 개의 맥주잔에 담아서 알루미늄으로 만든 책꽂이에 책 대신 설치하고 제자에게 맥주잔에 담긴 마오가 몇 개인지 세어보게 한다.
"108개입니다"라는 제자의 말에 "아니! 그럼 마오의 백팔번뇌 아니냐?"라고 해놓고는, 숫자 108을 백팔번뇌라 거침없이 말하는 현상도 무서운 관념이란다.
그리고 인간은 참으로 무서운 관념이란 병을 얻기 위해서 하루를 살아간다고 하였다.
예술가들의 정신세계는 이렇게 때로는 어렵다고 하면 어렵고, 쉽게 이해하려 들면 쉽기도 하다.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는 물과 비와 나의 아이덴티티를 말한다. 물은 나이며, 비는 환경이며 조건들이고 사건들이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어린 연의 노란 잎을 만지면 그대로 내 지문이 남는다. 하지만 차츰 푸른색이 짙어지면서 아무리 세게 만져도 나의 지문을 받아주지 않는다.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존재를 배척하거나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잎이 차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면서 어떠한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은 완벽한 수용의 의미와 같기도 하고, 너도 나도 이미 똑같은 사람이지만 아이덴티티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DNA의 구조가 이중나사모양으로 꼬인 것 역시 재미있는 현상이다.」
사실 읽으면서 다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인용을 많이 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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