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음식이야기

(4) 절기음식 - 중양절에 먹었던 음식

눈부신 봄날 2007. 9. 28. 21:33

중양절에 먹었던 음식

 

오는 10월 19일(금)이 음력으로 9월 9일 중양(중구, 중양)절이네요.

음양사상에 따르면 홀수를 양()의 수, 짝수를 음()의 수라고 하는데

양의 수를 길()한 수로 생각하여

중양(重陽)은 양이 겹친다는 뜻이고 중구는 9가 겹친다는 뜻으로

예로부터 길한 날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한 중양절에는 삼월 삼짇날에 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중양절도 역시 절식을 해서 먹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국화로 만든 국화전, 국화떡, 국화주, 국화화채에

유자를 이용한 유자차, 유자정과, 유자화채,

도루묵찜, 어란 등을 먹었다고 합니다.

 

 ▼ 국화전

▷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국화 꽃잎을 얹어 지진 음식이다.

 

 ▼ 국화전과 국화떡

▷ 국화떡은 노란빛이 나는 국화를 따다가

찹쌀 가루에 섞어 반죽하여 만든다.

 

▼ 국화주

 ▷ 만발한 국화꽃을 따서 술 한 말에 꽃 두되 정도로 베주머니에 넣어서

독에 담가 두고 뚜껑을 꼭 덮으면 향이 짙은 국화주가 되는데

약주에다 국화꽃을 띄워서 마시기도 한다.

 

▷ 국화화채는 국화꽃을 녹말을 씌워 익혀서

    꿀물 또는 오미자국에 건지로 얹는다.

 

국화는 혈기를 북돋워 주고 노화 예방과 고혈압, 관상동맥경화증,

두통, 감기, 현기증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약재로도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중양절에 국화전을 만들고 국화주를 빚어

산이나 계곡으로 단풍놀이를 떠났는데

  여기에는 중국에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이 있대요.

 

<중국 후한(後漢) 시대에 환경(桓景)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평소에 비장방(費長房)이라는 도사를 스승으로 섬기며 따라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이 환경에게 말하기를,

"9월 9일 큰 재앙이 있을 것이니, 집안 식구들을 거느리고,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수유(茱萸)의 열매를 넣어 팔에 메고,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면 그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환경은 스승의 말에 따라 가족들을 이끌고 산에 올라 갔다.
저녁 때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집안에 들어서니, 아침까지도 살아 있던 가축들이 한꺼번에 죽어 있는 것이었다.
환경이 놀라서 이 일을 스승에게 알리니,
스승은 그 짐승들이 환경을 대신하여 죽은 것이라 가르쳐 주었다.>

그 후부터 중양절이 되면 산에 올라가는 풍습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 유자차

 

    

 

▼ 유자정과

▷ 유자절임을 작게 썰어서 꿀로 볶아낸다.

 

▼ 유자화채 

▷ 잘게 썬 배와 유자, 석류를 꿀물에 타서 잣을 띄운다.

 

 

▼ 도루묵찜

▷ 도루묵과 고기, 마른취잎이나 호박을 오래된 토기에 넣고 양념하여 끓인다.

 

▼ 도루묵

▷ 도루묵은 숭어, 고등어와 함께 늦가을의 생선인데 감칠 맛은 별로 없다.

이 생선의 본래 이름은 '묵'이었는데

피난가서 어느 임금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은어(銀魚)라는 이름으로 고쳐 불렀다.

그런데 서울로 돌아와 그때의 맛있던 '묵'의 생각이 나서 먹었더니

너무 맛이 없어서 도루묵으로 하라고 하여서

이름이 후세에 '도루묵'이라 전해 졌다는 것이다.

 

 

▼ 어란

 

▷ 숭어알이나 민어알을 깨끗이 씻어

소금을 뿌려 절여서 하루 동안 말린다.

    종이에 싸서 차곡차곡 두었다가

2, 3일 뒤에 다시 꺼내 볕에 하루 동안 말렸다가 다시 싸둔다.

    이렇게 하기를 세 번 한 다음 두고 쓴다.

             

 

 이번 중양절에는 국화전이나 국화떡, 국화주를 가지고 단풍놀이 한번 떠나고 싶어지네요.

 

 

★ 자료출처 ★

한겨레신문

네이버백과사전

bm-media(http://www.bm-media.co.kr)

http://planet.daum.net/petal-nami

슬로푸드동호회(http://cafe254.daum.net/slowfoodcafe) 외 여러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