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3) 하코네의 하코네마치, 모토하코네, 도겐다이항
동경에서 두어시간 걸린다는 하코네로 출발~~
예전에는 '천하의 험준한 곳'이라 불리며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던 곳이라는데...
일단 하코네에 도착하여 '하코네마치(箱根町)'라는 곳에서 점심을 챙겨 먹고
유람선을 타러 모토하코네(元箱根)로 갔는데...
점심을 먹은 '하코네마치'라는 곳은 마을 앞에 '이시호수'가 펼쳐져 있었고,
마을에는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한 붉은색의 도리이가 눈에 확 띄었다.
다른 곳에서 본 도리이는 대부분 나무색이었던 것 같은데
이곳의 도리이는 환한 주황색이라서 왠지 생경스러워 보였다.
글쎄... 튀는게 컨셉???
이시호수는 하코네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4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칼데라호라고 한다.
점심 먹은 식당 근처 마을에 있는 나무들 모습이 이뻐 보여서 찰칵...
이파리 다 떨어진 나무에 있는 새둥지가 앙징스러운게 귀여워 보였다.
점심을 먹은 후 '도겐다이'까지 유람선을 타기 위해 '모토하코네'로 이동하였다.
유람선 요금표...
유람선을 기다리다보니 눈에 띈 검은 달걀...
5개들이 한 세트 가격이 690엔이라고 쓰여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정도 하는 거니까 달걀 1개에 2000원?
비싸도 너무 비싸군...ㅠㅠ
유황온천에서 익힌 달걀일 뿐인데....
자연환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이런 관광상품을 만들어내는 일본인들... 정말 대단하다! 대단해!!!
유람선 선착장에 서 있던 유람선...
아마 이 유람선은 운행을 안하는 가 보다.
유람선은 총 네 척이 있다고 하는데
푸른 색의 서해의 여왕 빅토리아호, 붉게 타오르는 빨간 선체인 남구의 태양왕 르와일호,
산뜻한 녹색의 북구의 사자 바사호, 그리고 1996년 전수된 막내둥이 프런티어호가 그것!!
이 중에서 프런티어호를 뺀 나머지 세척은 해적선이라고 불린단다...
아래 사진에 있는 운행을 안 하고 있었던 배가 프런티어호인가 보다.
이 배는 19세기 무렵 미국의 미시시피강을 운항하던 외륜선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탈 유람선은 파란색인 것으로 보아 1980년 운항을 개시한 가장 오래된 빅토리아호였다.
그럼 나머지 두 척은 어디 있는 게지???
유람선 안에는 해적복장을 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사진을 같이 찍어주고 있었는데..
물론 공짜는 아니었다...ㅠㅠ
일본인들의 상술이란...ㅉㅉㅉ
배 맨 앞부분으로 나가려고 하니 특별실을 통과해서 가야 하는데
통행금지 표지가 떠억 하니 있어서... 에이 치사하다... 치사해...하면서
그냥 옆구리로 나가서 호수 귀경을 할 수 밖에....ㅠㅠ
유람선 내부 모습...
중간에 빨간색의 르와일호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왕이라고? 흥....
멀리서 보니 전에 두만강에서 탔던 중국 유람선과 비슷하다는 생각만 드네....
운항하는 중에 바라본 하늘에는 멋드러진 구름이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한 20여분 지나니 우리가 도착할 도겐다이항이 보였다.
이 항구에 있는 녹색 유람선이 북구의 사자 바사호인가 보다.
이렇게 해서 네 척 유람선을 다 본 셈이네...ㅎㅎ
일본인들은 유럽을 비롯한 서구문명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큰 것 같다.
곳곳에 서양 여러 나라의 모습을 본 뜬 건물이나 물건, 마을 등등이 많은 것으로 보아....
☆ 2009.1.6(화) 일본 하코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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