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 (5) 아타미의 매화원

눈부신 봄날 2009. 1. 20. 11:41

아마추어같이 한 일본여행

(5) 아타미(熱海)의 매화원

 

하코네에서 1시간 좀 못 걸리는 곳에 있는 아타미....

예전에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전까지 신혼여행지로 인기있었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나이드신 분들이 온천을 즐길겸해서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한다.

태평양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풍광이 아주 멋졌다.

밤에 도착했을 때는 숙소 건너편 야경이 멋졌었고...

 

아래는 우리가 묵었던 아타미 숙소 앞 풍경....  

 

숙소가 바로 태평양 바다 위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서 숙소 어느 방에서건 널찍한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호텔들 로비는 1층에 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7층에 있었다.

건물 지하층이 온천욕-그것도 노천탕-을 할 수 있는 곳이었고, 1층이 식당, 그리고 나머지층들이 주로 객실이었다.

 

 

 

아타미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을 서둘러 먹고 매화원을 찾아 나섰다.

우리나라보다 겨울 날씨가 따뜻해서 벌써 많은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고,

꽃망울 맺힌 것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매화원에 있는 모든 꽃들이 활짝 피어나면 정말 멋질 것 같았다....

 

매화원 들어가는 입구...

우리가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매표소 문도 열려 있지 않았다.

 

 

바위덩이에 '매원'이라고 새겨져 있는 표지가 보인다.

그래도 아직은 겨울 분위기다...

 

벌써 매화가 핀 것이 보였다. 

 

분홍색 매화가 파아란 하늘과 어울려 멋져 보였고... 

 

  

이 곳에는 아시아 최초 여류비행사였던 박경원 기념비가 있었는데,

몇 년 전엔가 장진영이 주연한 '창연'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리고 이 곳에는 '한국정원'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인지 한글로도 표지판을 만들어 놓은 것이 보였다.

 

 한국정원 담벼락에 쓰여 있는 안내 표지...

 

한국정원 들어가는 입구를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대문으로 만들어 놓았다.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김대중 전대통령 이름이 눈에 띄었다...

2000년에 이 곳을 방문한 기념이란다.  

 

한글로 쓰여 있는 한국정원 내의 '인연의 집'...

글씨체가 글쎄....영....

 

기대했던 것보다 우리나라 전통 정원을 제대로 구현해 놓은 것 같지는 않아 좀 실망스러웠다.

자연미를 살려 멋드러지게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텐데... 

 

 

매화원 곳곳에 일본 전통가옥들이 눈에 종종 띄었다.

우리나라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집들이 많았다.

 

  

 

매화원 내에 있는 매점인가 본데 시간도 이르고 사람도 거의 없는 지라 굳게 닫혀 있었다.

고동색 문에 빨강, 노랑 등이 걸려 있는게 그런대로 봐 줄 만 했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띄었는데

아래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가져온 물건들인가???

 

오른쪽이 계곡이었는데 대나무로 가리개를 만들어 놓았다.

왜일까??

그냥 계곡이 보여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뭘 가리고 싶은 거지?? 

 

아직 전체적인 느낌은 겨울이지만 이 나무는 벌써 봄이 온 것 같군.... 

 

 혼자 놀기...ㅎㅎㅎ

 

 

☆ 2009.1.7(수) 아타미 매화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