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미술

2009 미술관 봄나들이 ~ 미술관 습격사건

눈부신 봄날 2009. 5. 16. 19:32

2009 미술관 봄나들이

미술관 습격사건

 

2009.4.30(목) - 6.14(일)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야외공간

 

미술관습격사건?

왠지 낯익은 느낌이 들어서 곰곰 생각해보니 오래전 보았던 영화가 생각났다.

일명 주유소습격사건....

 

시립미술관 입구에 도착하니 약간 촌스런 느낌을 풍기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제일 먼저 나타난 작품....

"어... 애꾸눈 푸우다"

그런데 꿀이 아니고 딸기잼?

꿀을 못 구했나.... 

▲ 변대용의 "정지된 폭발"(왼쪽)과 "애꾸눈은 딸기잼이 달다고 말한다."  

 

 

다음은 SF느낌이 물씬 나는 똑같은 얼굴의 안경잡이 아찌들....

가장 많은 숫자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른 행사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보디가드로 말이다.... 

 

   

 

   

 

 

자세히 보면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기도 한데...ㅋㅋ

  

▲ 김영의 "수트맨"

 

 

구름에 다리가.... 달렸다.

그것도 복숭아빛 다리가....

하늘에서 땅으로 정착하러 내려오는 듯하다...

미술관 점령하러....

  

 

▲ 임수진의 "Cloud Man"

 

 

 얘네들은 또 무슨 동물?

수달?

가운데 누워있는 동물은 묘기 대행진이라도 하는 겐가?

인간 흉내내는 웃기는 수달(?)들 같으니라구....ㅋㅋ

▲ 김예솔의 "Tea Time"

 

 

엄마에게 끌려가는 아기 판다곰...

엄마 판다의 꾹 다문 입이 단호해 보이는게 넌 죽었다.. 아기 판다~~

 ▲ 이미연의 "Feel the Pandas"

 

 

얘도 전시해 놓은 작품인가?

처음엔 작품이 아닌 줄 알았다가 카탈로그를 보니 얘도 작품이란다... 

 

 ▲ 이학승의 "테러공포증"

 

 

얜 상어?

꽃을 좋아하나?

금방 꽃을 다 집어삼킬 것 같은 기세이다....ㅎㅎ

 ▲ 왕은정의 "Sharpie"

 

 

또 곰돌이 푸우네...

그런데 몸 한쪽이 서로 붙었다...ㅠㅠ

▲ 변대용의 "샴 푸우"

 

 

얘는 전에도 봤던 박스인데..

스티키몬스터랩은 또 뭔 소린겨? 

 

 

안을 들여다보니

어디서 본 듯한 모양인데... 하는 문양들이 온 벽과 천장을 뒤덮고 있었다.

얼핏 "센과 치히로의 행방"에 나왔던 괴물(?)과 닮은 모습도 보이고.... 

 

양쪽 벽에는 조그마한 액자속에 무수히 많은 꼬마 괴물(?)들이

다양한 색깔과 포즈로 개성을 발휘하고 있었다...

 

 

얘가 스티키몬스터방의 주인인가?

  

나~ 이런 몬스터야~~

▲ 스티키몬스터랩 - The BOX 

 

 

미술관 본관 앞에 서 있는 얘는...

배트맨, 아님 슈퍼맨, 아니 하의는 원더우먼 복장같기도 하고...

온갖 초능력 소유자들을 합쳐놓은 킹왕짱 울트라 슈퍼맨??

미술관을 습격하려면 이 정도 능력은 갖춰야겠지.... 

 

 ▲ 위영일의 "Ideal Type" 

 

 

이건 똥덩어리...

그런데 차암 이쁘다...ㅎㅎ 

▲ 정진아의 "분예기"

 

 

이젠 탱크까지 동원했네...

그런데 바나나맛 우유 탱크라니...ㅎㅎ

그리고 저 앙상한 팔다리로 미술관을 습격하시겠다...

글쎄... 과연 성공할 수 있으려나... 

   

 

▲ 김과 현씨의 "바나나맛 우유 탱크"

  

 

얘가 대장인가?

본관 입구 위에 떠억하니 올라앉아서 습격사건을 진두지휘하는 겐가...

그치만 그닥 포스가 느껴지지는 않는데...

▲ 황은정의 "Untitled"

 

 

"야~ 이제 습격사건은 성공리에 끝났다~~"

두 팔 벌리고 선언이라도 하는 건가?

글쎄...

과연 습격사건은 성공한 것일까? 

▲ 이기일의 "Propaganda" 

 

 

 

시립미술관 본관과 그 앞 오솔길을 거닐며

내 맘대로 생각하며

잠시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매년 봄에 열리는 이런 전시회 덕에....

 

내년엔 더욱 기발한 전시회가 열리길 기대하며 

푸우~~ 안녕....

 

 

☆ 2009년 5월 14일 시립미술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