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이곳저곳

오랜만에 찾은 삼청동...

눈부신 봄날 2009. 6. 18. 13:46

오랜만에 찾은 삼청동...

 

 북촌마을에서 헤매다 사잇길로 내려오니 '우물길'이라는 팻말이 눈에 띄었다.

좀전에 봤던 '바람길'과 같은 느낌의 문패...

 

알고 봤더니 아래와 같이 골목길마다 이런 문패를 달아놓았는데

"김을"이라는 사람의 '골목길 문패'라는 작품이란다(2008).

 ① 맑은샘길      ② 돌계단길      ③ 맑은 하늘길

                                                               ④ 바람길          ⑤ 우물길        ⑥ 꽃내음길

 

위 안내판에 있던 길이름들인데 차암 이쁘다.... 우리말은...

언제 꽃내음길을 걸어봐야지...

 

이번에 삼청동을 돌아보니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먹는집, 특히 커피숍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다.

물론 없어진 집들도 많았구...

내가 허락한 적이 없거늘 어느새 이렇게 많이 바뀐거야~~

 

▼ 카페 "님(Nimes)"

 이집도 전에는 "다홍"인가 하는 집이었는데...ㅠㅠ

↑↑

전엔 이런 모습이었다....

 

▼ 쿡앤하임 입구...

여기도 많이 변한 듯...

↑↑

 예전의 입구 장식 모습...

 

▼ 어느 담벼락에 있던 냥이...

"나 잡아봐라~~"

"약오르지....ㅎㅎ"

 

▼ COSER Design...

 나비 모양이 괜찮다~~

 

▼ 구두가게였던가??

아니, 갑자기 색약검사지가??? 

"B"로 보이면 정상!!!

 

▼ 이 집도 구두집...

가게 밖에 구두를 진열해놓은 모습이 멋지다...

 

▼ 이 집도 카페 "루소 & 루소"... 

 역시나 전에 무슨 조각보 느낌의 갤러리였었는데...

↑↑

 ▲ 예전의  DURU갤러리 모습

 

 

 아!!  정말 많이도 바뀌었다...

격세지감이여~~ 를 외치기에는 1년도 안 된 것 같은데...

역시나 서울은 변화가 너무 빠른 도시인 것 같다.

과연 그게 좋은 일인지는 두고두고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듯....

 

삼청동길에서 구부러져 정독도서관 가는 골목길에도 못보던 건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요즘은 가게 쥔장들이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몰래몰래 찍어야 하다보니 촛점도 잘 안 맞고 각도도 엉망이구..ㅠㅠ

 

 

 아래 건물은 차암 이쁘게 외벽을 장식해 놓았네..ㅎㅎ

▼ 라플로채니...

 

 여성용 구두집??

 장미문양하며 별모양꽃하며 질감이며 색감이 맘에 쏘옥 들었다...

 

▼ 커피방앗간..

참새방앗간이 아니고 커피방앗간이라고???...ㅎㅎㅎ

 

▼ 아원공방

 

 

정독도서관 입구에서 왼쪽 돌담따라 일곱군데에 시인들의 싯구를 새겨 놓았다...

▼ 그 첫번째인 신경림의 "눈 온 아침" 

 김사인 "조용한 일" / 김수영의 "먼 곳에서부터",/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

이시영의 "성읍마을을 지나며"/ 김수영의 "구름이 파수병" / 이성선의 "미시령 노을"

순서로 싯구들이 걸려 있단다...

 

▼김학량의 "그대에게 가는 길-헌화가(2008)"

 

 역시나 정독도서관 담장을 따라가며 황매화(죽도화) 수십송이를 새겨 넣었다...

 담벼락을 조금씩 파내어 노랗게 칠한 것이 황매화...ㅎㅎ

 

 

☆ 2009.6.16(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