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처음 가본 거문도
~ 영국군묘지 ~
도착하던 날부터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에 주룩주룩 내리는 장맛비로 바뀌어 결국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원래 거문도 일대를 돌아보고 오후 4시쯤 배를 타고 여수로 나갈 일정이었는데
배가 뜰지 어떨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아니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 배가 안 뜬단다...
워낙 빗줄기가 세서 어디 가기도 그렇고
그리하야 숙소 근처에 있다는 영국군 묘지라도 가보기로 했다.
나와보니 비록 비는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지만 운치가 있는게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묘지가는 길도 나름 멋진게 탄성을 자아냈다.
이런 돌담길도 정겨움을 자아냈고..
빗속에 보니 빠알간 동백나무 열매가 엄청나게 열린 게 눈에 띄어 찰칵~~
비안개에 아련히 보이는 섬들도 멋지고..
거의 다 왔나보다..
묘지 올라가는 입구~~
이 먼 타국에 묻혀 있으니 그 가족들의 맘을 생각하니
다른 것은 생각 안나고 괜스레 맘이 짠해졌다..ㅠㅠ
결국 그렇게 고생하며 배 타고 찾아간 거문도는 영국군 묘지 하나 달랑 보는 걸로 끝났다.
거문도 등대도, 거문도 등대 가는 길의 동백나무숲길도, 은갈치 경매시장도,
아무 것도 결국 못 보고 거문도를 떠났다.
엄청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거문도에 갇혀있는 것도 싫어
오전 10시쯤에 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며
행여나 우리를 떼어놓고 갈까봐 얼른 배를 타고 여수를 향해 출발~~
☆ 2009.7.24(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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