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답사 1번지
강진 다산초당
다산초당은 유배기간 중 가장 오랜 기간(11년간) 머물렀던 곳으로,
후진 양성과 실학을 집대성한 성지라고 한다.
다산초당에 오르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보물인 다산 4경이 있단다.
고적한 유배생활의 정취가 서려있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이 그것이다...
숙소로 삼은 다산수련원 바로 가까이에 다산초당이 있었다..
수련원에서 나와 다산초당 가는 길에 이런 멋진 길이 있었다.
가는 도중 목책에 이런 표지가 있었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 남도유배길...!!
다산초당 올라가는 길에는 이렇게 나무뿌리가 훤히 드러나 있는 길이 있었다...!!
멋지다는 생각도 들고 약간은 괴기스러운 느낌도 받았다..
시인 정호승은 '뿌리의 길'이라 노래하였다..
다산초당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찍힌 사진이 별로 없네...ㅠㅠ
다산초당의 제1경인 정석(丁石)...
유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다산이 직접 새겼다고 전해진다.
아무런 수식도 없이 자신의 성인 정(丁)자만 따서 새긴 것으로
다산의 군더더기 없는 성품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뭄에도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는
다산초당 제2경인 약천..
처음에는 물이 촉촉하게 젖어있던 것이
다산이 직접 파니 돌틈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왔다고 한다.
다산은 약천의 물을 마시면
"담을 삭이고 묵은 병을 낫게 한다"고 기록하였다...
다조..
다산이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있던 이 돌은 차 달이는 부뚜막으로 쓰던 것..
다산은 이 곳에서 약천에서 물을 떠다 솔방울로 숯불을 피워 찻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다산초당의 제3경이란다....
제4경인 연지석가산...
연못 가운데 돌을 쌓아 만든 산인데
원래 있던 연못을 크게 넓히고 바닷가의 돌을 주워 조그마한 봉을 쌓아 석가산이라 하였다.
연못에는 잉어도 키웠는데 유배생활에서 풀려난 후 제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잉어의 안부를 물을 만큼 귀해 여겼다.
다산은 잉어를 보고 날씨를 알아내었다고 한다.
요거는 천일각 가는 길에 있던 산방인데 글씨가 이뻐서 한 컷~~!!
천일각...
'하늘 끝 한 모퉁이'라는 뜻의 천애일각(天涯一閣)을 줄인 말!!
다산의 유배시절에는 없던 건물인데
돌아가신 정조대왕과 흑산도에서 유배 중인 형님 정약전이 그리울 때면
이 언덕에 서서 강진만을 바라보며 스산한 마음을 달랬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1975년 강진군에서 세웠다고 한다.
동암에서 천일각에 이르기 전 왼편으로 나 있는 길은 백련사로 가는 길인데
유배생활 동안 벗이자 스승이요 제자였던 혜장선사와 다산을 이어주는 통로였다고 한다.
800여 미터 길에는 야생차 군락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숲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늦은 시간에 가는 바람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ㅠㅠ
다산초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어느 묘앞에 있던 석물..
눈모양이 모딜리아니 눈을 닮은게 재미지게 생겼다...!!
그런데 코는 누가 떼어 간 걸까??
☆ 2010.7.31(토) 강진 다산초당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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