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일본 교토의 고풍스런 절 청수사

눈부신 봄날 2012. 1. 31. 16:31

일본 교토의 고풍스런 절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교토 오토와산을 배경으로 한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맑은 날에는 멀리 오사카까지 보이는 절...

넓이가 약 13만평에 이르는데 봄에는 사쿠라, 가을에는 단풍 등으로 사계절의 경관이 훌륭하여 연중 관람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청수사 입구의 인왕문...

역시나 빨간 칠을 한 모습이 일본스럽다.

 

본당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청수사가 산중턱에 있다보니 꽤 올라가야 한다.

하긴 우리야 여행사 패키지로 와서 중간쯤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왔으니 망정이지

개인적으로 온다면 지하철역부터 상당한 거리를, 그것도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니

여름에는 쪼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쩍에 있는 것이 서문이고 그 뒤에 삼층탑이 삐죽이 보인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장료는... 아니 참배료는??

 

아저씨 두분이 입구에서 표검사를 하고 계신다..

 

자~ 드디어 본당에 입성!!!

 

본당 한 옆에 국보 본당이라는 팻말을 세워 놓았다.

 

본당 건물 천장에 매달린 등이 예사롭지가 않다..

역시나 국보답게 황금색!!

 

이 신발은 백제계 장군 다무라마로가 수행시에 신었던 쇠신발...

아래의 쇠칼까지 들고 수행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정말일까?

 

쇠칼은 들기도 어렵게 엄청 무겁고 크다...ㅠㅜ 

 

출세대흑천상..

말 그대로 출세나 승진을 바라는 사람이 이곳에다 빌면 이루어진다나...

 

무언가를 기원하러 들어가는 본당 입구..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78년에 처음 세워졌으나 그후 화재로 여러 번 소실되었고

현재 건물의 대부분은 에도시대 초기 (1631년~1633년)에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에 의해 재건되었다고 한다.

 

기요미즈데라의 명칭의 유래가 되는 '오토와 폭포(音羽の瀧)'가 내려다보인다.

 

영험있는 관세음으로 유명한 '십일면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있는 본당 모습!!

일본 종? 종보다 줄이 더 크다...

 

기요미즈데라의 본존 '십일면천수관세음보살상'
KIYOMIZUDERA
<출처:청수사 홈피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참배객??

 

본당과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기요미즈의 무대'는 기요미즈데라 안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소!!1 
이곳에서 교토 시내를 바라본 전망...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하얀 탑은 쿄토탑!!!

 

 

본당의 본모습은 잠시후 다른 곳에서 보는 것이 더 멋지니 다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지주신사'

절 안에 신사라??

우야튼 이곳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을 모시는 신사로 유명한 곳이라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이란다.

어? 그런데 왼쪽 사진은 발길이 끊겼네...ㅎㅎ

    

 

특히 이곳에는 '연애점 돌'인지가 있어서

2개의 돌 사이(약 20m)를 눈을 감고 걸어서 무사히 도착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단다...ㅎㅎ

우리 일행은 시간에 쫓겨 들어가보진 못해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으로 대체할 수 밖에..ㅠㅜ

 

청수사에는 상당히 많은 건물들이 있는데 얘는 샤카도!!

 

여기는 아미다도?

지붕 생김새나 재질이 독특하다..

 

백체지장당(百體地藏堂)...

 

빨간 턱받침에 모자까지 쓴 어린아기들 같은 상들이 수십개..

나중에 인너넷을 검색해보니 이 아기불상들은 지장보살들인데

태어나지 못하고 어머니 뱃속에서 죽은 아이들을 기린다고 합니다..ㅠㅜ 

 

본당 모습을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독특한 모습때문인가??

 

불상...??

 

본당 앞의 툭 튀어나온 곳이 '기요미즈의 무대'라고 불리는 곳!!

 

통통하니 아담한 모습의 불상...

 

어떤 여인네가 들여다보고 있는 안에도 불상이 있다.

 

본당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 거의 벚꽃이어서 봄철에는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

아마 우리나라 뉴스에도 많이 나왔던 장소인듯도 하다.

 

본당에서 오토와폭포를 향해 가다보니 이런 곳이 눈에 띄었는데

나무마다 사람 이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목장인듯....

 

청수사에는 이런 불상들(지장보살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었다..

 

얘네들의 턱받침에는 하얀 레이스꺼정 달려있네..

 

빨간색때문에 확실히 눈에 잘 띄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폭포 가는 길에 또 다른 신사를 발견했는데 후시미 이나리신사에서 봤던 여우동상이 보인다...

 

오토와폭포 밑에서 바라본 본당의 '기요미즈의 무대'...

이 무대는 높이가 약 12미터나 되는 거대한 느티나무 기둥을 사용하여

 '가케즈쿠리(懸造り:산의 경사면에 기대어 짓는 방식)' 방식으로 지어졌는데,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하부구조를 만든 다음,

 410개 이상의 노송나무 판자를 깔아 마무리한 거대한 목조 구조물이랍니다.

 

드디어 오토와폭포에 도착!!

줄 서있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그냥 갈까 하다가 남들 해보는 것은 다 해봐야 후회를 안 할 것 같아서 조금 지루하지만 줄을 섰다...

다들 아시겠지만 물줄기가 3개 있는데 각각

맨 왼쪽이 인연 맺어주기, 가운데가 학업, 맨 오른쪽이 건강(장수)을 이루게 해 준단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3개 중 한개만 마셔야 효험이 있다는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보니까 만들어진 얘기가 아닌가 싶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는 컵을 판다는 안내문인데

컵 1개에 200엔이란다...

 

사람들이 많지만 3개의 물줄기가 있어서 그런대로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순서를 기다리며 천천히 이동하는데 중간에 있던 독특한 나무문이 눈에 띄었다.

 

순서를 기다리며 본당 한 번 다시 올려다보고...

 

이곳 청수사와 폭포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일본 나라현의 스님 엔친이 꿈속에서의 관음보살님 가르침에 따라 영수를 구하러 와서

이 오토와폭포에서 수행하고 계시던 교에이 거사를 만나 얻은 나무토막에 관음보살을 새겨 이 폭포에 모셨다고 한다.

이것이 청수사 창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물을 받아먹는 기다란 바가지인데 쇠로 만들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받아마시려니 아주 잠시 조금은 쑥스러운 생각이 들기도...ㅎㅎ

물맛은 그냥 물맛이었다..ㅎㅎㅎ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라 옆에 자외선 살균장치까지 해 놓았다.

 

교에이거사님의 수행상...?

 

관음보살이 변신한 모습이라고 전해지는 쿠리카라 부동명왕님...?

양쪽에 2명의 도우지(童子)를 거느리고 계시다.

 

오토와폭포물은 지하 1,000m나 되는 곳에서 산의 단층의 틈새를 비집고 분출된 물인데

옛날부터 마르는 법이 없이 세차게 솟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폭포물은 일본 10대 명수(名水) 중의 하나!!

 

무사히(?) 물을 받아마시고 옆담벼락을 보니 엄청난 높이의 돌을 빈틈없이 쌓아올린 것이 보였다..

 

이제 청수사에서 제법 유명하다는 것은 대충 보았으니 슬슬 산책삼아 한바퀴 돌아나왔다...

 

나무와 연못(?)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멋져보여서 한 컷!!

 

 

☆ 2011.2.24(목) 일본 도쿄 청수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