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미술

빛과 물이 어우러진 한솔뮤지엄

눈부신 봄날 2013. 6. 13. 20:51

 

지난 5월 오픈 무렵 가려다가 못가게 되어서 아쉬움이 남아있던 곳...

뜻하지 않게 금쪽같은 휴일을 얻게 되어 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 감사...

 

 

웰컴 센터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700m에 이르는 거리를 걸으면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박물관, 미술관,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 등으로 이어진다.

 

 

 

거대한 돌로 쌓은 성벽을 지나 들어가면

빠알간 조형물과 짙은 핑크빛 패랭이꽃밭이 나타나는 이곳이 플라워가든~!!

이 조형물은 미국 조각가인 마크디 수베로의 작품...

 

아래는 입구에서 조금 걸어와 뒤돌아본 모습...

 

패랭이꽃밭을 지나면 나타나는 소박한 하얀 자작나무숲(?)...

 

 

다음은 워터가든..

물 위에 세워진시멘트와 돌로 만들어진 벽을 돌아들어가면 나타난다.  

 

뮤지엄 본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워터 가든

마치 뮤지엄이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안도 다다오라는 일본인 건축가가 설계해 지었다고 한다...

 

아래 빠알갛게 조형물이 세워총을 하고 있는데

반복적인 형태를 통해 리듬감을 살린 알렉산더 리버만의 1997년작 '아키웨이(Archway)'...

마주 보이는 건물이 뮤지엄 건물 모습...

물에 반영된 건물과 나무들이 멋져 보인다...

 

 

요건 건물 안에서 입구 쪽을 바라본 모습...

 

 

카페 앞 모습인데 잔잔한 물 위에 나무가 반영된 모습이 근사해보인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왼쪽에 있는 페이퍼갤러리로 가게 된다...

페이퍼 갤러리에서는 종이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주제로 국보·유물이 전시 중이었다.

한솔제지에서 만든 곳이다보니 종이로 만든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요기는 일종의 체험장인데

하얀 종이에 감응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종이 위에 있던 글자가 다른 종이 위로 옮겨가는 것을 신기하게 볼 수 있었다.

 

 

이곳 뮤지엄은 자연 조명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었는데

인공조명과 어우러져 곳곳에서 멋드러진 장면을 연줄해내고 있었다.

 

 

 

 

 

전시장을 이동할 때의 통로인데

곳곳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 왼쪽 유리문으로 바깥 풍광을 즐길 수 있었다.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호를 따 만든 청조 갤러리에서는 김환기·박수근·이쾌대·이중섭·도상봉 등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화·드로잉 100여점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물론 사진촬영은 금지..ㅠㅜ

그리하야 위층에서 아래층 모습만 겨우 한장 찍을 수 있었다.

 

요거는 다 아시다시피 백남준님 작품...

'커뮤니케이션 타워(1994)'

천장에 천창을 만들어놓아서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실내에 있는 갤러리를 다 둘러본 후 밖으로 나오면

아래와 같은 돌공원, 즉 스톤가든이 나온다...

귀래석 16만개와 사고석 4만8000개로 이뤄진 '스톤 가든'은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는데

한반도 8도와 제주도를 합친 9개의 돌무덤 으로 구성되어 있다.

 

뮤지엄 건물을 나서면

제일 먼저 미국 조각가 조지 시걸의 '두 벤치 위의 커플'이 나타나고

곳곳에 유명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헨리 무어의 ‘누워있는 인체’, 토니 스미스의 ‘윌리’,

르나르 브네의 ‘부정형의 선’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라고 한다.

 

해가 쨍쨍 내리쬐고 있어서 솔직히 별로 나가고 싶진 않았다.

안도 다다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돌무덤이라는 것도 별로였구...

   



 

마지막 관람 코스는 제임스터렐관인데 스톤가든 끝부분에 따로 위치해 있었다.

미국 출신의 대지예술가이자 빛 예술(Light Art)의 선구자인 제임스 터렐의 이름을 딴 제임스터렐관에서는

 '제임스 터렐: 진실의 순간'이라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빛을 지각하는 방식과 효과를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주는 터렐의 작품인

호라이즌(HORIZON),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 

겐지스필드(GANZFELD),  웨지워크(WEDGEWORK) 4점설치되어 있다.

 

제일 먼저...

 비행기 안에서 구름 위로 보이는 하늘 풍경을 보는 것 같은  호라이즌(Horizon)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서 바깥에서 한 컷...

 

 

안쪽에서 보면

피라미드 모양의 계단 위 정사각형 형태의 문으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었는데...

< 사진출처 : 허성준 기자 huh@chosun.com >

 

 

열린 천정으로 나타난 하늘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는 스카이 스페이스(Sky Space)

실제 하늘이 일출 일몰의 시간에 따라 녹색 파랑색 보라색으로 시시각각 변한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한낮이라서 아쉽지만 이런 변화는 볼 수 없었다는...

< 사진출처 : 허성준 기자 huh@chosun.com >

 

 

뿌연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던 겐지스필드(GANZFELD)
아래 사진은 안쪽에서 본 모습인데

처음에는 그냥 파랑색의 벽인 줄 알았는데

안쪽으로 아래와 같이 널찍한 공간이 펼쳐져 있어서 신기했다...


< 사진출처 : 허성준 기자 huh@chosun.com >

 

마지막으로 도슨트를 따라 깜깜한 통로를 지나면

웨지워크(WEDGEWORK)라는 공간이 나타났는데

위의  겐지스필드와 비슷했다.

그러나 초기 작품이라서 세련미는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임스 터렐관까지 관람을 모두 마치면 온 길을 되짚어 다시 웰컴 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솔직히 입장료가 상당히 비싼편이라서 오랜 시간 있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때문에 아쉬움을 안고 나왔다...

 

 

지난 2005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8년만에 완공된 한솔뮤지엄은

 총면적 7만1000여㎡(약 2만2000평) 규모의 대형 미술관으로

관람 거리는 2.3㎞, 관람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한솔 뮤지엄의 기본 입장료는 성인 1만2000원, 초·중·고 7000원,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제임스 터렐관은 성인 1만5000원, 소인 1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 다만 본관과 제임스터렐관 패키지 관람을 하면 2만 5,000원(성인)이다. >

휴관은 매주 월요일이며, 화~일요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제임스 터렐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2013.6.7(금) 원주 한솔뮤지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