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벗어나기

전남 /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눈부신 봄날 2013. 10. 5. 15:04

 

 

 

 

 

오랜 시간 맘에 두었던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 가보았습니다...

 

 

 

 

10월 초 순천박람회장은 국화꽃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1억 송이의 국화로 장식을 해놓았다고 하니 그럴만도 했지요.

 

 

        

 

 

돌고래, 오리,  하트, 별 등등 다양한 모양, 다양한 색의 국화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정원박람회답게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들이 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제일 처음 보게 된 것은 태국정원...

태국 특유의 건물을 곁들여 태국 분위기를 맘껏 풍기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일본 정원...

정원에 물이 없이 돌과 모래를 이용해 가지런히 정리해놓은 것이 특징이었는데

물이 흘렀으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국정원에 있던 커다란 항아리인데

장미가 많이 피는 계절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터키정원 가는 길에 있던 꽃밭...

역시 화려한 색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터키정원...

하얀 대리석 벽에 화려한 문양의 접시를 장식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는 여러 작가들(?)이 아이디어를 발휘해 만들어놓은 참여정원...

캔을 이용한 장식물이 눈에 띕니다.

 

 

 

 

 

 

다음은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이건 박람회장 한 귀퉁이에 있던 메타세콰이어길...

좀 그렇죠..ㅠㅜ

 

 

 

 

 

박람회장 곳곳에는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핑크색 바람개비가 각기 다른 핑크색 코스모스와 잘 어울립니다.

 

 

 

 

노랑 주황 바람개비는 역시 노랑 주황 보라색 꽃들과 어울리고...

 

 

 

 

 

 

이것은 어느 작가의 '꼭두각시'라는 작품인데

까만 짚으로 만들어서 왠지 우리나라 작품이라기엔 생경스럼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문쪽과 동문쪽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

강익중씨의 작품이 다리를 건너가는 동안의 무료함을 달래주었습니다.

 

수만개(?)의 초등학생들의 조그마한 타일조각 그림들 말입니다.

 

  

 

 

 

지친 다리쉼도 하고 민생고도 해결할 겸 박람회장 안에 있는 남도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완전 시끌시끌한게 시장바닥 같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그냥 비빔밤 하나 먹었습니다.

말은 산채비빔밥이라는데 무슨 산채...ㅠㅜ

 

 

 

점심을 먹고 순천만 습지를 축소해놓은 곳을 지났는데...

 

 

 

벡조들이 한가하게 노닐고 있었습니다.

백조만 보면 물밑에서 바삐 움직이는 발이 생각나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정원은 우리나라 정원입니다...

고풍스런 한옥과 어우러진 모습이 일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창덕궁 후원을 그대로 옮겨놓았더군요...ㅎㅎ

 

 

     

 

 

 

이곳은 사람들의 소원을 적은 낙서판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공룡같이 생긴 커다란 조형물이 멋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어놓은 작은 바람들...

 

 

 

 

 

이 정도로 구경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차를 주차해놓은 해룡천으로 향했습니다.

 

 

 

 

솔직히 많은 기대를 했던 터라 실망스러웠습니다.

하긴 박람회에 갔다가 실망한 것이 어디 한두번이었겠어요..ㅠㅜ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라니까

한국인의 도리상 외면하기가 좀 그래서 갔던 건데 역시나였습니다...

 

'차라리 순천만이나 갈 걸'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늦었지요.ㅠㅜ

 

그래도 국화꽃 향기를 맡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 20일까지 한다고 합니다...

가실 분들은 빨리 빨리 서두르셔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