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책

김진규의 "달을 먹다"

눈부신 봄날 2008. 5. 19. 17:04

김진규의 "달을 먹다"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달을 먹다>는 치명적인 사랑의 이야기이다.

영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엄격한 법도와 완강한 신분질서가 작동하던 그 시절,

금지된 사랑에 몸을 맡기는 인물들을 그린다.> -알라딘 책소개-

 

참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읽었다. 거의 한달 가까이...

읽다보면 인간관계가 어찌 되나 헷갈려 다시 앞으로 넘어가야했고..ㅠㅠ

 

사랑에 정신을 내놓고, 목숨을 내걸고...

한없이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소설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 부러운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그토록 절절한 사랑을 한다면, 또 그런 사람을 받아본다면..

비록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이 생에 대한 후회나 미련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시대의 풍습이나 자잘한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을 때는

최명희씨가 쓴 '혼불'이라는 책이 생각났는데

다른 사람도 그랬다는 것을 알고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쨌든 인내심을 요하는,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인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