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서울 벗어나기

풀물꽃물 천연염색학교에 들르다...

눈부신 봄날 2008. 6. 4. 08:28

풀물꽃물 천연염색학교에 들르다...

 

 

아는 지인이 천연염색을 배우러 다니는 곳이라고 해서 곰배령 갔다 오는 길에 들르게 되었다.

 

"안흥과 원주의 경계선 부근, 치악산으로 가는 입구에 ‘풀물꽃물’이 있는데

이곳은 이성만·김문정 부부가 함께 천연 염색 작업을 하는 일터이자

천연 염색을 가르치는 학교이며, 이들의 일상이 시작되고 끝나는 집이라고 한다.

이들이 원주에 터를 잡고 이처럼 천연 염색 일을 한 지도 벌써 20년째라고 하는데...

 

이성만·김문정 씨는 천연염색학교를 운영하며

천연 염색의 방법과 효과를 보다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

의상디자인과 천연 염색, 그리고 섬유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

천연 염색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했다고 한다."<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인용>

 

 

풀물꽃물...

이름도 참 예쁘다.

 

도착하니 여기저기 항아리들이 놓여있고 이쁜 꽃들이 만발한 멋드러진 통나무집이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가니 스님 같으신 모습의 쥔장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이곳은 본채와 수강생들의 워크숍 하는 건물, 그리고 주로 염색작업을 한다는 마당,

이렇게 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가 본채(?)...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천연염색을 한 옷감으로 만든 옷이랑 여러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천연염색을 한 것이라 색감이 은은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게 보는 것마다 탐이 났다.

그러나... 가격의 압박이...ㅠㅠ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 2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본 모습...

왼쪽에 보이는 나무를 그대로 집안으로 끌어들인 모습이 눈에 띄었고,

갖가지 토속적인 생활용품들과 작품들이 어우러져 약간 산만했지만

나름 운치있어 보였다. 

우리 옛 어른들도 이러고 살으셨으리라...

 

 

 

2층도 천연염색한 천을 이용해 만든 침대보, 조각보 등등 많은 작품들의 전시장...

제공해준 차를 마신 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아래 사진은 수강생들이 먹고 자고 수업을 듣는 워크숍 건물이란다.

토속적인 생활용품들로 아기자기 꾸며놓은 건물 곳곳이 참으로 이쁘게 보였다.

 

 

 

 

 

이곳에서 8주 과정으로 천연염색을 배우고 있다는 지인의 말로는

격주로 주말에 가는데 거의 밤샘 작업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간 그날은 숯 염색을 한다고 했다.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바라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여기저기 귀경(?)을 하고 나오는데 쥔장되시는 분이 선물로 스카프를 하나 주셨다.

기대도 안 했는데 이렇게 귀한 것을 주시다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곳저곳에서

이렇게 멋진 우리 것을 지켜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존경스럽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것을 지켜내는데 동참하길 바라며...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ㅎㅎ

 

☆ 2008.5.24 풀물꽃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