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영화

멈출 줄 모르는 "과속스캔들"

눈부신 봄날 2009. 1. 30. 11:30

과속스캔들

 

스물두살 딸, 여섯살 손자...
잘나가는 서른여섯 싱글라이프가 무너진다!

 

 

☆ 줄거리 ☆

 

한때 아이돌 스타로 10대 소녀 팬들 영원한 우상이었던 ‘남현수’(차태현).
지금은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나가는 연예인이자, 청취율 1위의 인기 라디오 DJ.
어느 날 애청자를 자처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박보영)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며 바득바득 우겨대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애까지 달고 나타나서……
현수의 집은 물론 나와바리인 방송국까지. 어디든 물불 안 가리고 쫓아다니는 스토커 정남으로 인해

완벽했던 인생에 태클 한방 제대로 걸린 현수.

설상가상 안 그래도 머리 복잡한 그에게 정남과 스캔들까지 휩싸이게 되는데……

  

 

이 영화를 본 지 한 달, 아니 두 달 가까이 지나 쓰는 이 게으름...

개봉하고 일주일쯤 지났을 때 보았는데 이 때 이미 입소문이 나고 있었다.

사실 별 기대없이 보러 갔었다.

차태현 주연영화라니 뭐 그렇겠지....

 

소재는 자칫 무겁고 칙칙해질 수도 있는 미혼부, 아니 미혼조부(?)와 미혼모 얘기!!!

처음 시작을 보니 결말도 뻔히 보이고... 적당히 졸며, 띠엄띠엄 보면 되겠군!!

그러나 기대 밖으로 유쾌하고 밝은 톤으로 영화가 진행되는게 졸 새가 없었다.

사실 요즘 영화 보러 가서 살짝 살짝 존 게 한두번이던가? 

그러나 이 영화가 이렇게 두 달 가까이 흥행에 성공하며 장기 상영을 할 줄은 그땐 미처 몰랐었다...ㅠㅠ

 

그래서 나름 흥행 성공 이유를 따져 볼 수 밖에...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왕석현(황기동역)'이라는 꼬맹이 덕이 한 50%는 되지 않을까?

무표정과 썩소 날리는 모습은 영화를 본 지 한참 된  지금까지도 문득 문득 떠올라 미소짓게 하니깐...ㅎㅎ

 

 

 

사실 요 꼬맹이는 연기가 생각대로 잘 안 나와 고민하다가

 ‘왕석현 5단계 표정연기 가이드’를 만들어 

1단계 무표정을 시작으로 마지막 5단계 일명 ‘썩소’까지,

레벨을 나눠 매 장면에 요구되는 표정의 단계 번호를 배우에게 전달하였고

5단계 가이드를 완벽히 숙지한 석현은

현장에서 ‘석현아, 5번’이라고 하면 리얼하게 썩은 미소를 날리며, 완벽한 황기동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ㅎㅎ

 

 

그리고 그 다음은 황정남역을 소화해 낸 '박보영'이라는 배우덕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황기동이 엄마 아니랄까봐 무표정하고 심드렁한 표정 연기에다

가수 지망생역을 맡다보니 기타연주에 노래까지 정말 피나는 연습 끝에 멋드러진 명장면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

 

차태현은 글쎄...

차태현스러운 연기 그대로였고....

 

요즘 워낙 매스컴에서 뜨다 보니 할 얘기도 별로 없긴 하다...

그러나 시종일관 유쾌하게 하하호호 웃다보면 끝부분에 살짝 감동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가 진행되다가 아쉬움 속에 영화가 끝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예고편

 

 

☆ 2008.12.12(금) CGV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