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영화

이범수의 "킹콩을 들다"

눈부신 봄날 2009. 7. 14. 14:25

킹콩을 들다

 

<줄거리>

 역도에 이골 난 시골여중 역도 코치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지만 역도에 목숨을 건 시골소녀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신화 !!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문경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이윤회 분).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 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지봉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출처:다음영화)

 

 

처음에 제목을 보고 킹콩이 나오는 무슨 괴수영화인 줄 알았다...ㅎㅎㅎ

괴수영화에는 취미가 없는지라 관심조차 없었던 영화였는데...

그런데...  무슨 영화를 볼까 하던 차에

평점이 상당히 높아서... 진짜루, 순전히 거기에 낚여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줄거리 자체는 처음에 딱 간파되는, 약간은 진부한 주제의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단지 소재가 역도라는, 비인기종목 스포츠라는 것!!

한마디로 '역도판 우생순'이라고나 할까~~

역도하면 올림픽 때 순전히 애국심(?)의 발로에서 본

장미란 선수 금메달 따는 장면을 본 것 밖에는 별 관심도 생각도 없는 종목이었다...

 영화는 역시나 예상한대로 흘러갔고,

끝부분에서 예상했던 감동을 살짝 느끼기도 하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세태에 따라 변하는 인간들의 추한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무능한 인간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서는 씁쓸한 감정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요즘 워낙에 영화마다 반전을 숨겨놓은 것에 놀라는데 익숙해졌나?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했는데

결국 그렇게 예상대로 영화는 끝났다~~~

 

왜 사람들은 이 영화에 그렇게 높은 평점을 주어야만 했을까???

아직까지도 의문이다...ㅠㅠ

 

그냥 살짝 아무 고민없이 시간 킬링용으로 보기에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진부한 감동도 느낄 수 있고..

그러나 그것뿐이다.......

 

 

☆ 2009.7.8(수) CGV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