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영화

유쾌, 상쾌한 영화 "마이프렌즈, 마이 러브"

눈부신 봄날 2009. 8. 31. 16:04

 

<줄거리>

 

굿바이 파리, 봉주르 런던!!
한 지붕, 두 싱글남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된다!!
파리의 외로운 싱글남 마티아스는

런던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죽마고우 앙트완으로부터 런던으로 이사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옆집에서 살자는 처음 계획과 달리 무료한 일상이 지루했던 마티아스는

앙트완의 가족과 함께 한집에서 살기를 계획하고, 두 집 사이에 있던 벽을 허문다.

그렇게 두 싱글 파파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동거는 조금은 ‘딱딱한’ 규칙과 함께 시작된다.

동거의 규칙
1. 보모 금지 2. 여자 출입금지 3. 통금시간은 12시!

평화로운 생활도 잠시, 마티아스는 자신의 서점에 들른 손님 오드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 역시 마티아스의 다정다감하고 유머스러운 매력에 빠져들게 되지만,

앙트완과 마티아스의 부부 같은 오묘한 관계를 보고 이별을 통보한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들의 양육문제와 연애를 하면서 계속 규칙을 어기는 마티아스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은 깊어져만 가는데…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마지막으로 보게 된 영화...

8월 31일자로 백두대간의 씨네큐브는 문을 닫는다니..ㅠㅠ

마지막이 주는 느낌때문인지 왠지 아쉬운 맘으로 보았다.

 

마이프렌즈, 마이 러브는 전혀 성격이 다른 두 남자..

그런데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뱅상 랭동이 연기한 마티아스는 한마디로 자유분방한 성격이고

파스칼 엘베가 연기한 앙투완은 매사 깔끔한 성격!!

이 두 남자가 각자 자기 아이를 데리고 한 집에 살게 되었으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상 가능한 일이었건만

어찌하여 앙투완은 이런 힘든 선택을 그것도 자진하여 청하였던가??

 

요즘의 프랑스 영화는 예전의 내가 가지고 있던 흐릿한 이미지의 프랑스 영화가 아닌 것 같다.

줄거리도 확실하고 결론도 깔끔하게 떨어지고 하니 말이다..

 

 

영화 중간중간 대사치는게 장난 아니게 맛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 하나 기억나는 것!!

마티아스와 새로 사귀게 된 오드리가 했던 말인데,

마티아스가 오드리의 손을 잡은 채 손을 놓지 않자

"제 손도 같이 가야 하는데요"

뭐..약간 썰렁하긴 하지만 대사마다 이런 느낌이어서 순간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조금 우울할때 보고나면 기분이 환해지지 않을까?

 

 

 ☆ 2009.8.27(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