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미술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사라문" 전시회

눈부신 봄날 2009. 11. 10. 12:25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 "사라문" 전시회

 

예술의 전당 B1 V갤러리

2009.9.25(금) - 11.29(일)

 

Sarah Moon... 사라문? 사실 생소한 이름이었다...

프랑스에서는 '패션사진의 살아있는 신화'라 칭송받는다는 사진작가란다.

전시회에 가기 전부터 몽환적인 색감이 눈길을 끌어서 꼭 가보고 싶어서

한겨레에서 하는 이벤트에 응모를 하였더니 당첨~~ㅎㅎ

 

 

전시회장 입구에 다다르니 빨강, 초록, 파랑 등 보색대비 포스터 등

작품 안내표지들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사라문은 패션모델로 활동을 하다가 사진작가 생활을 시작하였다는데

흐릿한 윤곽선들이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이 강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30여년간 작업한 작품 중 160여점과 단편영화 <서커스>가 전시되고 있었다.

 

생각한 것보다 칼라작품이 적었고, 대부분이 흑백작품이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아래 작품은 '샤넬'

 

'이세이 미야케'라는 일본 패션디자이너...

 

'장 폴고티에'....

 

작품들이 하나같이 "사라문" 고유의 독특한 느낌이 팡팡 풍겨나온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잡지에서 보게 되는 패션 사진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 패션과 모델사진을 이렇게도 찍을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사진 작품을 다 둘러보고 난 후에 단편영화 <서커스>를 보았다.

안데르센 동화 '성냥팔이소녀'의 내용을 토대로 

정지된 사진들과 움직임이 있는 영상물을 혼합하여 만든 작품인데

영상 전체에 흐르는 암울한 느낌으로 가슴이 괜히 먹먹해졌다.

 

 아래는 '튈르리공원의 수잔'이라는 작품인데

가을에 어울리는 쓸쓸한 느낌을 주는게 흑백사진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작품이다. 

 

 160점의 작품이라는데 생각한 것보다 작품수가 적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그래도 뭔가 허전해서 몇개의 사진 엽서를 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이 가을 뭔가 아쉽고 쓸쓸한 기분이 드는 날

"사라문"전시회를 가본다면 기억에 오래 남는 가을이 되지 않을까싶다....ㅎㅎ

 

 

☆ 2009.10.12(월) 예술의 전당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