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공연

뮤지컬 펀치펀치

눈부신 봄날 2010. 6. 1. 19:08

뮤지컬 "펀치펀치"

  

 

<줄거리>

주인공 펀치넬로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과는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왜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인가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마을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무엇 하나 잘하는 것 없는 실수투성이 펀치!

그들의 가치기준에 따라 살아가려 하지만 좌절과 절망만 느낄 뿐!!
어느 날 루시아를 통해 웨믹들을 만든 목수 엘리 할아버지를 만난 후

진정한 가치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우리의 모습을 닮은 펀치넬로!
그를 통해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아름답고 행복한 뮤지컬!  <출처 : 다음 공연>

 

 

우연히 초대권을 얻게 되어 보게 된

연극 "펀치펀치"

사실 처음 들어본 생소한 연극이어서 그닥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대학로에 있는 동그라미극장을 찾느라 아주 조금 헤맸다...ㅠ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미스터 피자 골목으로 들어가서 주차장을 지나니

왼쪽편에 요런 이쁜 리본을 매단 극장이 나타났다..

 

우리가 볼 연극은 원더스페이스 1층에 있는 동그라미극장~~

 

평소에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나 행사가 많은 곳인지

아동틱한 소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 극장은 좌석이 자유석이라 줄을 섰다가

공연 시작 15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고 하야

느긋하게 저녁 먹을 생각은 버려야 했다.

일단 매표소에서 예매 확인을 하고 나와 샌드위치를 사 가지고

로비에서 줄을 선 채로 먹어야 했다...ㅠㅠ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입장이 시작되어 앞에서 4번째줄 가운데 구역에 앉았다.

물론 사진 촬영은 금지~~

아직 뮤지컬이 시작된 것은 아니어서 무대를 사알짝 찍어보았더니...

 

야맹증 심한 카메라라 요렇게 밖에는 못 찍었다..ㅠㅠ

 

꼬맹이 손님들이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는것을 자리에 앉아서 보고 있자니

괜스레 심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거 혹시 동화?? 꼬맹이들을 위한???

다른 이 줄 걸 그랬나???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기로 맘을 먹고 나서야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었다~~

 

 

공연 중간에 식곤증 땜시 졸음이 밀려 오는데

연기하는 배우들 눈을 빤히 보면서 비몽사몽...

아휴~~ 내가 조는 거 본 거 아닌가 싶어 창피하기도 하고....ㅠㅠ

다행히 아주 잠깐 그러고 났더니 나중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었다는...ㅎㅎ

 

 

     □ 1막                                                                                         □ 2막

     1. 나무사람들의 마을, 웨믹 마을 (작곡. 손보라) - 합창                        10. 나만의 방법 (작곡. 손보라) - 루시아 솔로
     2. 점딱지 별딱지 (작곡. 손보라) - 합창                                             11. 이런 젠장 Reprise (작곡. 김사랑) - 불량 웨믹들
     3. 점딱지 별딱지 reprise (작곡. 손보라) - 펀치넬로, 합창                  12. 힘내라 내 친구 (작곡. 손보라) - 청씨아저씨 솔로
     4. 웨믹 체조 (작곡. 손보라) - 합창                                                   13. 왕별이 최고 (작곡. 손보라) - 럭셔리, 앙상블
     5. 엘리는 괴물 (작곡. 김현석) - 채소아줌마, 앙상블                            14. CHANCE! (작곡. 김사랑) - 럭셔리, 펀치넬로
     6. 이런 젠장 (작곡. 김사랑) - 불량웨믹들
     7. 엉망진창 펀치넬로 (작곡. 손보라) - 펀치넬로 솔로
     8. 바보처럼 (작곡. 한승찬) - 밥 솔로
     9. 이상해 (작곡. 한승찬) - 펀치넬로, 루시아 2중창

     □ 3막                                                                                       □ 4막

     15. 드디어 축제 (작곡. 손보라) - 합창                                             21. 나의 소중한 아이 (작곡. 손보라) - 엘리, 펀치넬로
     16. 넌 쓸모없는 존재 (작곡. 손보라) - 합창                                      22. 너는 특별하단다 (작곡. 손보라) - 엘리 솔로
     17. 나는 쓸모없는 아이 (작곡. 손보라) - 펀치넬로 솔로                      23. 펀치넬로 기억해 (작곡. 손보라) - 펀치넬로 솔로
     18. 루시아의 마음 (작곡. 손보라) - 루시아 솔로                                24. You are Special (작곡. 손보라) - 합창
     19. 떠나자 (작곡. 김사랑) - 펀치넬로, 루시아 2중창
     20. 가자가자 (작곡. 김사랑) - 합창 

 

뮤지컬은 기대 이상이었다.

배우들의 노래실력이나 연기력이 뛰어나서 쓸데없는 걱정을 한 꼴이 되었다.

특히 '엘리'역으로 나온 이희정 배우...

목소리가 묵직하고 가창력이 뛰어난게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2006년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 조연상을 수상한 분이란다...

 

<사진 출처 : 다음 공연>

 

그리고 주인공인 '펀치넬로'를 연기한 조영환...

어리버리하고 실수를 연발하면서 모든 마을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점딱지를 받는

펀치역에 딱 들어맞는 외모(?)에 연기도 뛰어나

금방 몰입해서 보도록 만들었다..

 

또한 도도한 미녀 '마가린'을 짝사랑하는 '밥'역의 정재헌 배우...

  '그리스', '맨오브라만차',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던 배우로,

소심하고 약간 바보스러운 '밥'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하여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루시아'역의 김유미 배우는 청순한 '루시아'역을 맑은 목소리로 잘 드러내었고,

'럭셔리' 셔리 셔리 역의 전창훈...

약간은 오버하는 행동과 말로 꼬맹이들의 웃음을 많이 이끌어냈는데

옆에서 박명수 닮았다 해서 보니 옆모습이 정말 박명수 삘이 팍팍 났다. 

그밖에도 채소아줌마, 불량 웨믹들, 도도한 '마가린' 등도 자신의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뮤지컬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 ‘펀치펀치’는

 2008년 초연이후 올해가 3번째 공연이란다...

 

"너는 특별하단다~~"

이 뮤지컬의 주제!!!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한 뿌듯해지는 행복한 뮤지컬이었다~~

 

 

아래 사진은 극장 근처에서 발견한 곳인데

녹슨 철판에 씌여 있는 '감성사전'이라는 간판(?)과

그 옆의 허연 고목(?)이 어우러져 멋져 보여서 찰칵~~!

 

 요 사진은 극장 바로 앞에 있던 까페인데 연두색으로 외관을 장식한게

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게 산뜻해 보였다....

 

간만에 나와본 대학로는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대고 있었다는~~

 

 

 ☆ 2010.5.29(토) 대학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