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쁨/공연

사랑과 배신, 용서와 구원의 드라마틱 발레 "라 바야데르"

눈부신 봄날 2010. 11. 1. 14:18

사랑과 배신, 용서와 구원의 드라마틱 발레

"라 바야데르"

 

2010.10.29(금) - 11.5(금)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라 바르데르" 불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한다고 한다.

모든 발레가 그렇지만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행복하게 만들었다.

발레의 구성이나 동작은 비슷비슷한 것 같다.

1막에서의 갈등조성은 줄거리는 다르지만 흔히 등장하는 삼각관계...

2막은 호두까기인형에서의 여러 춤과 흡사했고,

3막은 백조의 호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인도가 배경이다보니 손동작이 조금 다르다는 것뿐...

 

화려한 의상...

달콤하고 은은하면서도 반짝반짝하는 파스텔톤의 색감은

잠시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느낌이다.

 

1막을 보고 오페라글라스를 빌려다 보았다.

등장 발레리나들의 얼굴 표정까지 들여다보니 더욱 생생한 느낌을 받았다.

다만 발레리나들의 몸이 너무 말라서 갈비뼈까지 드러나는게 안타까웠지만... 

 

= 줄거리 =

 

[제1막]

● 1장 인도의 힌두사원

젊고 용맹스러운 전사 솔로르는 힌두사원의 무희인 니키아를 몰래 만나 신(神)앞에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

한편 힌두사원의 최고승려 브라민도 니키아에게 반해서 그녀에게 사랑을 구하지만 그녀는 신분의 차이를 이유로 거절한다.

숲속에서 솔로르와 니키아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한 브라민은 복수를 결심한다.


● 2장 왕궁

라자왕은 솔로르를 자신의 딸인 감자티와 결혼시키려한다.

솔로르는 라자왕의 신망을 잃기 싫어 결혼을 받아들인다.

브라민은 니키아와 솔로르의 관계를 왕에게 고해 바치며, 자신이 솔로르를 죽일 수 있도록 간청하지만

라자왕은 솔로르 대신 니키아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한편 감자티는 솔로르의 초상화를 니키아에게 일부러 보여주고

이에 니키아는 자신의 사랑이 버림받았음을 알고 단도를 집어들어 감자티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시녀 아야의 도움으로 감자티는 목숨을 구하고 니키아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제 2막]

● 왕궁 정원

감자티와 솔로르의 결혼식. 축하 향연이 화려하게 벌어진다.

부채춤과 앵무새춤, 물동이를 머리에 얹은 마누의 춤과 전사들의 북춤, 힌두사원에서 온 무희들의 춤과 황금신상의 춤이 펼쳐진다.

감자티와 솔로르의 결혼식 2인무에 이어서 니키아가 두 사람을 위한 축하의 춤을 추도록 불려나온다.

그녀가 춤을 끝내려 할 때 누군가로부터 꽃바구니를 선물 받는다.

라자왕과 감자티가 독사를 숨겨서 보낸줄 모르는 니키아는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솔로르가 보냈다고 믿고는

 이전의 비통한 심정을 잊기라도 한듯이 기쁨의 춤을 추다가 독사에 물려 쓰러지고 만다.

니키아의 죽음을 원치 않는 브라민은 해독제를 내밀며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것을 요구하지만

니키아는 숭고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


[제 3막]

● 1장 솔로르의 침실

솔로르는 자신으로 인해 니키아가 죽었기에 비탄에 잠겨있다.

이때 탁발승 마가다베야가 솔로르의 숙소로 와서는 신비스런 힘으로 코브라를 일으키며 위로의 춤을 춘다.

솔로르는 그에게 환각 속에서라도 니키아를 한번만 보게 해달라며 간청한다. 그리고 꿈속으로 빠져든다.


● 2장 망령들의 왕국

솔로르는 꿈에서 망령들의 왕국에 이른다. 아름다운 무희들이 한줄로 길게 늘어서서는 절제된 동작으로 끊임없이 내려오는 것을 보게된다.

그것은 마치 천사들이 하늘로부터 땅의 고대신전으로 내려오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망령들은 그들의 거처인 천상 세계의 그림을 그려낸다.

마침내 그중에서 니키아를 찾아낸 솔로르.

비록 현실에서는 사랑을 나눌 수 없지만 사랑의 스카프로 연결되어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한다.

 

 

 

 

☆ 2010.10.30(토) 예술의 전당에서 ☆

 

'소소한 기쁨 > 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펀치펀치   (0) 2010.06.01
미술전시회 같았던 연극 "광부화가들"을 보고  (0) 2010.05.18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  (0) 2010.04.22
뮤지컬 "오디션"  (0) 2009.07.22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  (0)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