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제주도
올레길 12코스
저지오름을 오르고 나서 점심을 먹고 나니 시간이 별로 여유가 없어서
올레길 12코스 중 일부를 걷기로 했다...
수월봉~엉알길~당산봉~생이기정길~용수포구까지
수월봉에서 13코스쪽을 향해서 출발~~
일단 수월봉 기상대에서 바다를 한번 쫘악 보고....
수월봉에서 바라본 차귀도..
아쉽다. 날씨땜에 여엉 사진빨이...ㅠㅠ
기상대에서 내려와 엉앙길로...
엉앙은 큰 절벽, 낭떠러지 아래라는 뜻!
다양한 지층을 볼 수 있는 지질학습장이란다...
잠시 걷다 뒤돌아보니 방금 지나왔던 기상대 건물이 보인다...
이제 우리가 걸어갈 엉앙길...
구불구불한 길이 절벽아래 펼쳐져 있다...
일본군이 구축해놓은 갱도진지!!
미군이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로 바다로 진입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란다...
아~ 정말 밉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일본군이 남겨놓은 흔적들이 정말 가슴아프게 한다...ㅜㅜ
이곳은 계속 걷다가 뒤돌아보게 한다...
오래전부터 형성되온 지층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계속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
엉앙길을 지나 자구내포구를 지나 당산봉으로~~
당산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던 계단...
당산봉의 당은 신당을 뜻하는 것으로
이 산기슭에 뱀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 있었는데 이 신을 사귀라 하였고,
이 사귀가 와전되어 차귀로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산봉을 차귀오름이라고도 부른다...
당산봉을 지나면 12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이기정 바당길이다...
생이길정 바당은 새가 많은 절벽이라는 뜻!!
계속 이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가는 길...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금 있으면 이 풍경을 보려면 뒤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13코스쪽에서 이쪽으로 걷는 것이 더 좋다고 했나보다...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있는 용수포구가 보인다...
계속 뒤돌아보며 차귀도를 바라보았다...
이제 억새(?)가 우거진 길을 따라 걸었다...
매번 헷갈리는 억새와 갈대...
포구가 좀더 가까와졌다...
일렬로 걷고 있는 우리 일행....
요런 풍경이 정말 좋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바라본 바다쪽 풍경...
벼랑쪽에 놓여있던 벤치...
이제 생이기정길도 끝나간다....
아쉽다..
이길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정말 끝내준다는데...ㅜㅜ
☆ 2011. 12.7(수) 제주 올레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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