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교토의 여우신사 후시미 이나리신사

눈부신 봄날 2012. 1. 29. 09:21

여우신사 교토 후시미 이나리신사(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는 교토시 후시미구에 있는 전국 32,000여개의 이나리신사의 본가!!!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농사의 신(이나리)과 장사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여우가 신의 전령이라고 한다.

곡식을 훔쳐먹는 쥐를 여우가 잡아먹기 때문에 여우를 곡식의 지킴이로 생각해서

곡식을 입에 물고 있는 여우동상을 신사 여기저기에 많이 세웠다는 설이...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산꼭대기까지 이어진 빨간 도리이들로 유명하다.

신사(진쟈)를 대,중,소로 나눌 때 큰 진쟈를 타이샤라고 한다.

 

아침을 먹고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여(약 1시간 20분 소요)...

빨간 도리이로 유명하다는 후시미 이나리신사로~~

입장료는 없다!!!

 

이나리신사로 들어가기 직전에 뒤돌아서 바라본 도리이...

 

주황색의 빠알간 도리이가 보인다...

붉은색이 주는 느낌은 왠지 생경스럽다...

우리가 들어간 길은 신사 정문이 아니고 왼쪽 골목길로 갔다!!

 

이나리 신사 안내도...

윗부분의 구불구불 빨간 선이 전부 도리이인가부나...ㅜ

 

누각이 있는 문...

문 앞 양쪽에 여우동상이 보인다..

 

여우가 입에 물고 있는 것은 곡식 창고의 열쇠...

    

 

일본의 천황을 상징하는 국화문양이 있는 문을 지나면 외배전이 나타난다...

 

외배전 뒤에 있는 혼덴인데 신을 모신 건물로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신사 곳곳에 서 있는 여우동상..

빨간 턱받침(?)을 하고 있어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신사 건물들이 멋지긴 하다...

 

이 신사는 규모가 정말 큰 것 같다.

곳곳에 기도를 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이곳도 그런 곳인가??

 

지붕이 특이하게 생겼다...

커다란 방울이 달린 것도 그렇고..

 

빨간 색과 검은 색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주는 건물들...

 

신마(神馬)라고 써 있는데...

신마면 신령스러운 말???

 

이 백마는 왜 이 곳에 갇혀 있는 것일까?

하얀 백마가 좁은 공간에 갇혀있는 모습이 답답해보였다...

 

이제 그 유명하다는 센본 도리이가 줄지어 있는 곳으로 가나보다...

산길로 접어드는 입구!!1

 

역시나 입구에는 곡식을 입에 물고 있는 여우상이 양쪽에 있다...

    

 

 그런데 얜 뭐야??

여우가 하고 있는 턱받침이 부러웠나...ㅎㅎ

 

정말 여우 동상이 많다...

숲이 우거져서 어둑하고 축축한 느낌에 생경스런 느낌을 주는 빨간 턱받침의 여우.... 

그래서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걸까??

 

드디어 도리이 등장...

이곳 도리이는 조금 큰 것들이고 이 터널을 통과하면

작은 도라이들이 수천개 이상 있는 센본 도리이 터널이 등장한다.

 

역시나 도리이가 시작되는 입구에는 여우동상이 있었다...

    

 

들어갈 때의 센본 도리이 터널...

센본은 1,000개를 의미하는데 이곳 도리이는 만개도 넘는 것 같다...

이 수많은 도리이들은 장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신사에 돈을 기부하고 세운 것인데

작은 것은 150만엔에서 큰 것은 2,500만엔이나 하는 것도 있단다.

그런데 도리이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다시 돈을 내고 새로 세워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날 다른 기업이나 사람에게 그 자리가 넘어간다고 하니....ㅜㅜ

 

무튼 이곳 센본 도리이 입구는 작은 도리이 터널이 2곳 나란히 있는데

왼쪽으로 들어갔다가 오른쪽길로 나와야 한단다..

만약 같은 길로 들어갔다 나오면 복이 사라져서 재수가 없다나...ㅎㅎ

 

걸어가다가 뒤돌아보면 이렇게 도리이를 기부한 기업이나 사람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있다..

 

이 센본 도리이 터널은 아시겠지만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영화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곳이란다...

 

오사봉배소(奧社奉排所) ..

 

여우 모양의 에마들..

이 여우 얼굴 모양의 에마에 그림을 그리고 뒷면에는 소원을 써서 걸어둔단다.. 

 

봉배소 앞에 있던 우물...

이곳에서 대나무 바가지로 물을 떠서 손을 깨끗이 씻나보다...

 

기다란 대나무 바가지에도 기부한 사람 이름이 적혀 있다...

 

한쪽 공간에 소원을 비는 여러 가지 것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여우모양 뿐 아니라 도리이 모양, 집모양 등등 다양하다...

 

또 한 쪽에는 이런 곳도 있었는데...

 

태운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나무 막대기에 소원을 적어서 태우는 곳인가보다...

   

 

센본 도리이는 이곳에서 산꼭대기까지 계속 가야 한단다..

혼덴에서 산꼭대기까지 약 4㎞인데 오르막길도 있어서 왕복 2시간~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우리 일행은 시간 관계상 이곳까지만 가기로 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여우 동상인데

우리가 두손으로 만들어내는 하트 모양 같이 생긴게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

 

이거 여우를 하도 많이 봐서 꿈에 여우가 나타나는 건지나 아닌지 걱정을 하며 나왔다...

 

 

☆ 2011.2.24(목) 교토 이나리신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