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일본 벳부 가마솥지옥 순례

눈부신 봄날 2012. 3. 8. 22:33

벳부 부뚜막지옥(카마도지고쿠)

 

벳부 칸나와 일대에는 1200년전부터 뜨거운 증기, 흙탕물, 열탕 등이 분출하여

주민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있어 지옥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화산활동에 의해서 지하 300미터에서 섭씨 100도 전후의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인 열탕이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우리가 간 곳은 9개의 지옥 중 가마솥지옥인 카마도지고쿠!!!

지옥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9개의 지옥은 우미지고쿠(바다지옥), 오니이시보즈지고쿠(대머리지옥), 야마지고쿠(산지옥),

카마도지고쿠(가마솥지옥), 오니야마지고쿠(도깨비산지옥), 킨류지고쿠(금룡지옥),

시라이케지고쿠(흰연못지옥), 치노이케지고쿠(피연못지옥), 타츠마키지고쿠(소용돌이지옥) 등이 있다.

지옥순례 공동 입장권을 구입하면 금룡지옥을 제외한 8개를 모두 볼 수가 있는데

시간에 여유가 없는사람은 가장 대표적인 바다지옥에 가면 빨간물까지 볼 수 있으므로

피연못지옥을 본 셈치고 나머지 중 한 곳만 더 보면 된다고 한다.

 

우리가 간 카마도지옥만 구경하려면 관람료가 성인은 400엔...

지옥순례 공동입장권은 2,000엔!!!

 

카마도지옥 들어가는 입구 모습...

 

입장권을 낸 후 들어가면 나타나는 모습!!

지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곳곳에서 하얀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곳 카마도지옥은 여섯 개의 연못이 온도에 따라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었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색으로, 낮아질수록 주황색으로 변하는데...

열탕의 온도와 연못의 크기에 따라 결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온천수의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고...

 

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표지판에 한글로도 표시되어 있어서 관람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첫번째 연못(一丁目) 모습....

진흙탕물인데 90℃란다.

 

카마도지옥 상징인 가마솥!!

빨간 바탕에 검정색 문양을 넣어 도깨비(?)와 깔맞춤...ㅎㅎ 

 

커다란 솥뚜껑 위에 도깨비 방망이를 쥐고 서 있는 도깨비??

이곳이 100℃의 두번째 연못!!! 

 

3번째 연못!!

빨간 목책과 파란색 온천물이 어울려 지옥에 어울리지 않게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4번째 연못!!

80℃라서 물색깔이 흙탕물색이다.

 

물색깔이 수시로 변한다는 다섯번째 연못!!!

95℃라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참으로 이쁜 옥색을 띠고 있었다.

 

 

 

마지막 6번째 연못!!

이곳도 95℃인데 흙탕물색이다.

 

6군데 연못을 돌아다닐 때 어떤 남자분이 담뱃불로 물의 온도를 증명해보였는데

물 표면에 담뱃불을 갖다대니 갑자기 수증기량이 증가하며 화~악 불이 붙는 것처럼 보였다.

 

 

6개의 연못 외에도 지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있었는데...

 

여기서는 아래에 써 있는 그대로 온천물을 한 잔 마시면 10년 젊어진다는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있었다.
물맛은 그저 그랬다...ㅎ

 

요기는 수족욕을 하는 곳인데 사진 속의 쇠손잡이가 달린 나무판을 들어내고 하는 것인가보다...

직접 해보진 않아서...ㅠㅜ

 

여기에서는 코로 수증기를 들이마시면 인플루엔자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곳!!!

콧구멍을 크게 열고 흠뻑 들이마셨다..

전에 갔던 하코네에서는 유황냄새가 심했었는데 이곳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냄새가 나지 않아서 이상했다..

 

여기서는 삶은 달걀과 사이다 같은 것을 사 먹는 곳!!

사진에는 나와 있진 않지만 이 가게 맞은편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아서 족욕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태극기때문에 어리둥절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주어서 고맙다는 의미로 걸어놓았다고...

 

카마도지옥을 둘러보고 나오다보니 도깨비 가족들로 꾸며진 꽃밭(?)이 있었다.

 

앙징맞은 도깨비 인형들이 귀여워서 한 컷~~

  

 

지옥이 이런 곳이라면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ㅎㅎ

 

 

☆ 2012.2.20(화) 벳부 카마도지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