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탈/한국 벗어나기

일본 벳부 료치쿠 벳테호텔

눈부신 봄날 2012. 3. 9. 19:31

벳부 료치쿠 벳테 호텔

 

유후인을 떠나 벳부로 향하는 길에서 차창밖으로 스쳐지나갔던 풍경...

 

벳부 가까이에 가니 도로 왼쪽에 기둥들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이 기둥들의 정체는 안개가 심하게 끼는 날에 이 기둥들 아래쪽에 있는 포장천이 올라와

소위 안개터널이 만들어진다고....

 

머지않아 벳부만이 나타났다.

이곳 벳부는 워낙 온천이 많아서 아침에는 여기저기서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른 것이

마치 온 동네에 불이 난 것 같다고 한다...

 

 

이것은 또 무엇인가 했더니 인근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하도 날아오는 바람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아서

이렇게 도로 위에 그물을 친 것이라고...

 

우리가 묵었던 정갈한 느낌을 주었던 호텔...

 

호텔 로비에서 바라본 벳부만 풍경...

 

로비에 있는 카운터... 

 

객실들이 있는 복도

 

복도에 있는 창문들도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걸로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일본 전통의 료칸이었는데 다다미가 깔린 방 내부 모습...

다다미가 깔린 곳에 그냥 누웠다가 옷에 지푸라기가 다 묻어가지고 난감했다...;;;

우리나라 온돌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것인지 새삼 재삼 느꼈다...ㅎㅎ

 

화장대가 없이 거울 밑에 자그만한 선반 모양을 만들어서 소지품을 올려놓게 해 놓았다.

그래도 화장대보다는 많이 불편했다..ㅠㅜ

 

일종의 도코노마인가?

 

옷장 모습인데 안에 유카타가 얌전하게 개켜져있는게 보인다.

  

 

출입문... 미닫이다.

 

좌탁 위에 요런 그릇이 있었는데..뚜껑을 열어보니 차를 마실 수 있는 다기 세트가 들어있었다.

  

 

요건 테이블에 놓여 있던 과자였는데 고소한게 맛이 있어서 나중에 호텔 로비에서 한 상자를 사버렸다.

  

 

과자와 이쁘게 우러난 녹차 한잔...맛났다...ㅎ 

  

 

 

화장실 모습..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정말 좁았다.

 

현관에 있던 이불장에 들어있던 꽃무늬 이불..

료칸에서는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에 객실 담당자들이 이불에 하얀 커버를 씌운 후 바닥에 깔아준다.

 

이것은 다음날 삶은 달걀과 같이 먹으려고 가마솥지옥에서 사온 사이다인데 병모양이 외계인 얼굴같이 독특하게 생겼다.

사실 다음날 이 사이다병을 여는 데 애를 먹었다...ㅠㅜ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는데

뚜껑부분에 있는 것을 힘껏 누르면 안에 구슬같은 것이 중간에 있는 목부분까지 내려가야지만 내용물이 나오는 구조!!!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사이다 먹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ㅎㅎ

 

저녁식사전에 약간의 휴식시간이 있어서 어슬렁거리며 호텔 이곳저곳을 구경하였다. 

    

 

귀엽게 생긴 돌로 만든 고양이!!!

 

이곳은 온천탕에서 나온 후 간단히 차 한잔 하는 곳!!

 

여기는 지하 1층에 있던 아침식사를 했던 곳!! 

   

 

 

여기는 온천탕이 있는 지하 2층!!

전날 묵었던 아소팜빌리지 온천물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이곳 벳부 온천물이 아소보다 사람에게 좋은 성분이 훨씬 많다는데 말이다... 내가 이상한 건가???

  

 

노천탕과 가족탕이 있는 밖으로 나가는 것을 안내하는 표지판!!

 

노천탕이 있다는 곳으로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군데군데 심어놓은 대나무와 조명들이 어우러져 나름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노천탕 앞에 놓여있던 의자 두개...

 

건물 유리벽에 주변 풍경이 비친 모습...

  

 

요기가 온천탕이 있던 건물! 

 

동백꽃 몇개가 피어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멋드러진 열대나무들... 

 

노천탕이 있는 쪽에서 바라본 호텔 모습...

 

여기는 가족탕... 

 

왼쪽에 나무로 만들어진 곳이 노천탕이 있는 곳...

 

 

요게 2개의 노천탕 중에서 아래쪽에 있는 노천탕 들어가는 건물 입구...

 

노천탕은 약사탕과 관해탕 두 곳인데 수시로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양기와 음기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 수시로 바꾼다는데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

아래 사진은 아침에 찍은 것인데

그 전날 저녁에는 오른쪽이 여탕, 왼쪽이 남탕이었는데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전날하고 똑같은 곳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매우 당황스런 상황들이 펼쳐졌다고...;;; 

   

 

우리가 묵었던 호텔 전경!!!

 

그럭저럭 만족스러웠던 숙소였다...

 

☆ 2012.2.20(월) 벳부에서 ☆